[지금 세계는] 300만 년 전 화석 발견…‘인류 진화 연결’ 열쇠

입력 2015.09.11 (21:34) 수정 2015.09.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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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프리카의 한 동굴에서 3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인류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인간과 원시 영장류의 특징이 섞인 화석이 발견된 건 처음인데요.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50만 년에서 3백만 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 인류 화석에서 복원된 얼굴입니다.

뇌의 크기가 침팬지보다는 조금 더 큰 고릴라 정도 되며 얼굴은 원시 영장류에 가깝습니다.

반면 키 150㎝, 몸무게 45kg 정도 되는 몸의 형태는 현대 인류와 비슷합니다.

작은 치아와 손과 발도 현대 인류와 닮았습니다.

<녹취> 리 버거(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교수) : "사람 속에 속하는 새로운 종 '호모 나레디'를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주목할 만한 종입니다."

발굴팀은 새 화석이 원시 영장류와 현생 인류 사이의 진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고리'를 설명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녹취> 이안 타터셀(미 자연사 박물관 큐레이터) : "인류가 한 종에서 또 다른 종으로 단선적으로 진화했다고 배워왔지만, 이제는 다양한 종으로 분화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새로 발견된 인류는 화석이 나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동굴 이름을 따 '호모 나레디'로 명명됐습니다.

이 동굴에선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최소 15명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발굴팀은 장례 의식으로 한 곳에 묻혔을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연대와 발굴 경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등 호모 나레디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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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300만 년 전 화석 발견…‘인류 진화 연결’ 열쇠
    • 입력 2015-09-11 21:35:14
    • 수정2015-09-11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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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프리카의 한 동굴에서 3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인류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인간과 원시 영장류의 특징이 섞인 화석이 발견된 건 처음인데요.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50만 년에서 3백만 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 인류 화석에서 복원된 얼굴입니다.

뇌의 크기가 침팬지보다는 조금 더 큰 고릴라 정도 되며 얼굴은 원시 영장류에 가깝습니다.

반면 키 150㎝, 몸무게 45kg 정도 되는 몸의 형태는 현대 인류와 비슷합니다.

작은 치아와 손과 발도 현대 인류와 닮았습니다.

<녹취> 리 버거(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교수) : "사람 속에 속하는 새로운 종 '호모 나레디'를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주목할 만한 종입니다."

발굴팀은 새 화석이 원시 영장류와 현생 인류 사이의 진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고리'를 설명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녹취> 이안 타터셀(미 자연사 박물관 큐레이터) : "인류가 한 종에서 또 다른 종으로 단선적으로 진화했다고 배워왔지만, 이제는 다양한 종으로 분화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새로 발견된 인류는 화석이 나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동굴 이름을 따 '호모 나레디'로 명명됐습니다.

이 동굴에선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최소 15명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발굴팀은 장례 의식으로 한 곳에 묻혔을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연대와 발굴 경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등 호모 나레디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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