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북부 ‘대형 산불’ 수천명 대피…비상사태 선포

<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대형산불 2건이 발생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택과 학교가 불타고 수천명이 대피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서쪽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금까지 161 제곱킬로미터 이상을 태웠습니다.

불길이 거주지역으로 넘어들어오면서 주택과 학교가 불타고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삽시간에 불길이 번져 주민 3천 여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레임(주민) : "한동안 불길 속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가 우리 집을 향해 불길이 언덕을 넘어 오는 것을 봤어요."

필사적인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 4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녹취> 톨마코프(캘리포니아 산불소방대) : "4년간 가뭄이 계속되면서 고온에다 습도는 낮은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새크라멘토 동쪽에서 난 산불은 사방 263 제곱킬로미터로 번졌습니다.

6천 가구가 넘는 주택이 위험에 처해 있고 일부는 이미 불에 타 파괴됐습니다.

<녹취> 모티머(주민) : "뒤뜰에 앉아 있는데 불과 15분만에 위쪽에 있는 나무들이 모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레이크 카운티 등 산불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