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비상사태

<앵커 멘트>

미 캘리포니아에서 초대형 산불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미 주 대부분을 초토화시킨 바 있는 산불이 이번에 또 일어났고,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연결합니다.

김환주 특파원

<질문>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번에 발생한 지역은 어딥니까?

<답변>
네, 이번 불길은 캘리포니아 주 주도 새크라멘토 서쪽 레이크 카운티 지역과 새크라멘토 남동쪽, 두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거리에 가득해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거리의 집들도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산과 들판은 물론 주택과 학교까지 불에 탔고,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주민 3천여 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질문>
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불이 삽시간에 번지는데다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이크 카운티에서 지난 12일 시작된 산불은 지금까지 161 제곱킬로미터 이상을 태웠고, 세크라멘토 동쪽에서 난 산불은 이미 사방 262 제곱킬로미터로 번졌습니다.

수백채의 건물이 불탔고 5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전히 6천 채가 넘는 주택은 산불로 인한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7월 말 캘리포니아 중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발생한 이른바 뷰트 파이어도 확산셉니다.

지금까지 500제곱 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중 가장 큰 규몹니다.

<질문>
진화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캘리포니아 당국은 약 4천 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의 영향으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녹취> 르네 톨마코프(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 : "고온건조한 날씨에다가 4년이나 이어진 가뭄으로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4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7월 한달에만 산불 진화에 2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여전히 10건 이상의 산불이 진행중이고, 진화율은 10퍼센트 대에 머물고 있어 추가피해가 우려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