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콩 ‘포대갈이’…빼돌린 세금만 5억 3천만 원

입력 2015.09.14 (19:15) 수정 2015.09.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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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콩을 몰래 국산 불량콩과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중국산 콩에 붙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건데, 빼돌린 세금만 5억 3천만원에 이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안에 중국산 콩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팔다가 남은 콩이 63톤.

수입한 콩은 모두 105톤 싯가 6억원 어치로, 이미 42톤은 유통됐습니다.

49살 황 모 씨 등 3명이 부산항을 통해 중국산 콩을 들여온 건 지난 4월.

그런데 세관검사를 받아야 하는 광양항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 포항의 비밀창고로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광양세관 조사심사과장) : "입주해 있는 기업이 광양항임에도 불구하고 바꿔치기할 요량으로 부산항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들은 중국산 콩을 미리 준비한 국내산 불량콩으로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꿔치기한 불량 국산 콩은 또 광양 자유무역지역에서 가루로 가공해 수입통관 절차를 받았습니다.

중국산 콩을 그대로 수입하면 원가의 5배 가까이 되는 높은 관세를 내야하지만, 가공한 콩가루는 3%의 관세만 적용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콩을 가공하면 원산지나 품질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도 노렸습니다.

관세청은 이같은 수법으로 5억 3천만원의 세금을 빼돌린 혐의로 황씨 일당을 고발하고 비슷한 농산물 밀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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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콩 ‘포대갈이’…빼돌린 세금만 5억 3천만 원
    • 입력 2015-09-14 19:16:13
    • 수정2015-09-14 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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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콩을 몰래 국산 불량콩과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중국산 콩에 붙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건데, 빼돌린 세금만 5억 3천만원에 이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안에 중국산 콩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팔다가 남은 콩이 63톤.

수입한 콩은 모두 105톤 싯가 6억원 어치로, 이미 42톤은 유통됐습니다.

49살 황 모 씨 등 3명이 부산항을 통해 중국산 콩을 들여온 건 지난 4월.

그런데 세관검사를 받아야 하는 광양항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 포항의 비밀창고로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광양세관 조사심사과장) : "입주해 있는 기업이 광양항임에도 불구하고 바꿔치기할 요량으로 부산항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들은 중국산 콩을 미리 준비한 국내산 불량콩으로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꿔치기한 불량 국산 콩은 또 광양 자유무역지역에서 가루로 가공해 수입통관 절차를 받았습니다.

중국산 콩을 그대로 수입하면 원가의 5배 가까이 되는 높은 관세를 내야하지만, 가공한 콩가루는 3%의 관세만 적용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콩을 가공하면 원산지나 품질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도 노렸습니다.

관세청은 이같은 수법으로 5억 3천만원의 세금을 빼돌린 혐의로 황씨 일당을 고발하고 비슷한 농산물 밀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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