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총기 사건 빈발…‘총기 규제’ 대선 최대 쟁점

입력 2015.09.15 (07:15) 수정 2015.09.15 (08: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차에 뛰어든 강도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던 가장이 총에 맞아 숨졌고요,

대학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역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얘긴데요, 계속되는 총기 사건에 총기 규제 문제가 대선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스크림 상점 앞에서 총을 든 강도가 승용차 뒷좌석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차 안에는 두 살 난 어린이와 아이의 부모가 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퍼 엘더(경찰관) : "(강도가) 조수석에 앉아 있는 아내 뒤에서 총을 겨누고 가진 것을 모두 달라고 했어요."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과 총을 든 강도 사이에 격투가 벌어졌고 차 안에서 여러 발 총성이 울렸습니다.

아이와 아내는 지켜냈지만, 가장은, 운전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밖으로 도망친 용의자 역시 주차장을 미처 벗어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너무 불행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인터뷰> 주민 : "차 안에도 맘 놓고 못 앉아 있겠어요."

대학 캠퍼스가 폐쇄되고 학교에 있던 사람들은 두 손을 든 채 경찰의 안내에 따라 이동합니다.

이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남자 교수가, 낮에, 자신의 연구실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이미 대학을 벗어나 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총기 사건이 빈발하면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NN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2%가 총기 규제를 대선의 주요 의제로 꼽았습니다.

직전 대선 때의 22%에 비해 급상승한 수칩니다.

그런데 지금의 총기 규제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희생자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총기 규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론은 뭔가 많이 복잡해 보입니다.

워싱턴에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총기 사건 빈발…‘총기 규제’ 대선 최대 쟁점
    • 입력 2015-09-15 07:22:46
    • 수정2015-09-15 08:08:1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차에 뛰어든 강도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던 가장이 총에 맞아 숨졌고요,

대학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역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얘긴데요, 계속되는 총기 사건에 총기 규제 문제가 대선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스크림 상점 앞에서 총을 든 강도가 승용차 뒷좌석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차 안에는 두 살 난 어린이와 아이의 부모가 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퍼 엘더(경찰관) : "(강도가) 조수석에 앉아 있는 아내 뒤에서 총을 겨누고 가진 것을 모두 달라고 했어요."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과 총을 든 강도 사이에 격투가 벌어졌고 차 안에서 여러 발 총성이 울렸습니다.

아이와 아내는 지켜냈지만, 가장은, 운전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밖으로 도망친 용의자 역시 주차장을 미처 벗어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너무 불행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인터뷰> 주민 : "차 안에도 맘 놓고 못 앉아 있겠어요."

대학 캠퍼스가 폐쇄되고 학교에 있던 사람들은 두 손을 든 채 경찰의 안내에 따라 이동합니다.

이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남자 교수가, 낮에, 자신의 연구실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이미 대학을 벗어나 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총기 사건이 빈발하면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NN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2%가 총기 규제를 대선의 주요 의제로 꼽았습니다.

직전 대선 때의 22%에 비해 급상승한 수칩니다.

그런데 지금의 총기 규제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희생자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총기 규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론은 뭔가 많이 복잡해 보입니다.

워싱턴에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