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개 열어놓은 분수대 저수조서 3살 아이 ‘익사’

입력 2015.09.15 (21:21) 수정 2015.09.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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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입니다.

어젯밤(14일) 한 쇼핑몰 분수대의 저수조에 세살 난 어린이가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공사를 하느라 저수조 덮개를 열어 놓고 방심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쇼핑몰.

1층 분수대 근처에서 경찰관들이 3살 난 심 모 군을 찾고 있습니다.

심 군은 분수대 아래 저수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쇼핑몰 내 음식점에서 부모와 함께 저녁을 먹다 실종된 지 두 시간 만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CCTV를 보면) 식당 앞에서 아이가 돌아다니고 하니까 (부모가) 계속 찾아오는 거지요. 아이를..."

당시 분수대는 가동되지 않았고, 저수조는 수리를 위해 덮개를 열어둔 상태였습니다.

<녹취>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하자 사항이 (분수에) 발생할 수도 있고, 하자가 나온 부분을 점검을 통해 원인을 찾고 그것에 대해 지금 보수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거지요."

깊이가 1미터를 넘는 저수조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또 분수대의 저수조 주변에는 이처럼 어른 무릎 높이의 경계석만 설치돼 있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구조였지만, 별다른 안전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고무원뿔을 세우고 주변에 띠를 둘렀을 뿐, 어린이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은 겁니다.

<녹취> 최창우(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 "어린이가 빠지거나 들여다볼 수 없도록 천막이나 안전펜스 시설을 해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쇼핑몰 관리업체와 공사 관계자 등을 조사해, 안전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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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덮개 열어놓은 분수대 저수조서 3살 아이 ‘익사’
    • 입력 2015-09-15 21:22:15
    • 수정2015-09-16 0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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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입니다.

어젯밤(14일) 한 쇼핑몰 분수대의 저수조에 세살 난 어린이가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공사를 하느라 저수조 덮개를 열어 놓고 방심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쇼핑몰.

1층 분수대 근처에서 경찰관들이 3살 난 심 모 군을 찾고 있습니다.

심 군은 분수대 아래 저수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쇼핑몰 내 음식점에서 부모와 함께 저녁을 먹다 실종된 지 두 시간 만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CCTV를 보면) 식당 앞에서 아이가 돌아다니고 하니까 (부모가) 계속 찾아오는 거지요. 아이를..."

당시 분수대는 가동되지 않았고, 저수조는 수리를 위해 덮개를 열어둔 상태였습니다.

<녹취>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하자 사항이 (분수에) 발생할 수도 있고, 하자가 나온 부분을 점검을 통해 원인을 찾고 그것에 대해 지금 보수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거지요."

깊이가 1미터를 넘는 저수조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또 분수대의 저수조 주변에는 이처럼 어른 무릎 높이의 경계석만 설치돼 있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구조였지만, 별다른 안전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고무원뿔을 세우고 주변에 띠를 둘렀을 뿐, 어린이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은 겁니다.

<녹취> 최창우(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 "어린이가 빠지거나 들여다볼 수 없도록 천막이나 안전펜스 시설을 해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쇼핑몰 관리업체와 공사 관계자 등을 조사해, 안전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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