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폭음’ 만연…그릇된 음주문화 바꿔야!

입력 2015.09.16 (12:32) 수정 2015.09.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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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만취한 대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대학가에서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서 술에 취한 젊은 남녀가 비틀거립니다.

몸을 가누지 못해 주저 앉는가 하면, 술을 이기지 못해 아예 길거리에 쓰러져 잠들기도 합니다.

인근 경찰 지구대는 밤만 되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음주 관련 사건사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대학생들도 많고, 유독 젊은 층이 많긴 많죠. 술 먹고 문제되는 경우가 많죠. 통제가 안 되는 사람도 있고.."

지난달에만 만취한 대학생이 이웃 주민을 살해하는 사건이 두 차례나 일어났고, 대학생들이 술자리에서 숨지는 사고도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무절제한 음주 문화가 끔찍한 범죄와 안타까운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대학생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음주 후 기억이 나지 않는 이른바 '블랙아웃 현상'을 경험했고, 14%는 폭력을 휘둘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최철우(대학생) : "1학년 때는 아무래도 조금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긴 했죠. 특히 대면식이나 선배들하고 같이 술자리 있을 경우에는.."

절제하고 예의를 지키는 건전한 음주 문화를 대학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방형애(대한보건협회 기획실장) : "음주 문제, 특히 알코올 중독 수준의 음주 문제가 있음에도 이것을 애주가다, 이런 정도의 수준으로 치부하고 이런 것들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입생들이 건전한 음주와 사교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대학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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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6 12:33:38
    • 수정2015-09-16 13: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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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만취한 대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대학가에서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서 술에 취한 젊은 남녀가 비틀거립니다.

몸을 가누지 못해 주저 앉는가 하면, 술을 이기지 못해 아예 길거리에 쓰러져 잠들기도 합니다.

인근 경찰 지구대는 밤만 되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음주 관련 사건사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대학생들도 많고, 유독 젊은 층이 많긴 많죠. 술 먹고 문제되는 경우가 많죠. 통제가 안 되는 사람도 있고.."

지난달에만 만취한 대학생이 이웃 주민을 살해하는 사건이 두 차례나 일어났고, 대학생들이 술자리에서 숨지는 사고도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무절제한 음주 문화가 끔찍한 범죄와 안타까운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대학생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음주 후 기억이 나지 않는 이른바 '블랙아웃 현상'을 경험했고, 14%는 폭력을 휘둘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최철우(대학생) : "1학년 때는 아무래도 조금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긴 했죠. 특히 대면식이나 선배들하고 같이 술자리 있을 경우에는.."

절제하고 예의를 지키는 건전한 음주 문화를 대학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방형애(대한보건협회 기획실장) : "음주 문제, 특히 알코올 중독 수준의 음주 문제가 있음에도 이것을 애주가다, 이런 정도의 수준으로 치부하고 이런 것들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입생들이 건전한 음주와 사교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대학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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