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속 배춧값 폭락…농가 ‘비상’

입력 2015.09.18 (07:38) 수정 2015.09.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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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고랭지 배추 풍작을 거둔 농민들이 가격 폭락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산지 거래는 뚝 끊겼고,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천300미터에 위치한 대규모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배춧속이 온통 짓물러져 있습니다.

가격 폭락으로 출하 시기를 놓친 겁니다.

<녹취> 조익래(배추 재배 농민) : "이거 못 쓰는 거 아냐, 봐 이거. 이런 거 누가 먹어. 장사꾼도 가져가 팔 수도 없는 거니까 그냥 내던지고 갔지."

올해 고랭지 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5% 늘어난 18만 7천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달 들어 공급이 늘면서 도매 가격은 현재 1kg에 580원으로 평년에 비해 50.9% 떨어졌습니다.

추석 대목을 기대하며 최대한 출하를 늦추고 있지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확이 점점 늦어지다 보니, 이렇게 아예 썩어버리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배추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산지 거래는 거의 끊겼고, 다 자란 배추만 방치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 매일같이 물을 대며 재배한 농민들은 1년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이정만(매봉산 고랭지 영농회장) : "힘들게 농사를 지었어요. 농사지은 죄밖에 없는데 저희가 갖는 피해는 너무 막대합니다."

정부는 고랭지 배추 5천 톤을 수매하고 천2백 톤을 출하 정지시키는 등 수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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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심한 가뭄 속 배춧값 폭락…농가 ‘비상’
    • 입력 2015-09-18 0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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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고랭지 배추 풍작을 거둔 농민들이 가격 폭락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산지 거래는 뚝 끊겼고,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천300미터에 위치한 대규모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배춧속이 온통 짓물러져 있습니다.

가격 폭락으로 출하 시기를 놓친 겁니다.

<녹취> 조익래(배추 재배 농민) : "이거 못 쓰는 거 아냐, 봐 이거. 이런 거 누가 먹어. 장사꾼도 가져가 팔 수도 없는 거니까 그냥 내던지고 갔지."

올해 고랭지 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5% 늘어난 18만 7천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달 들어 공급이 늘면서 도매 가격은 현재 1kg에 580원으로 평년에 비해 50.9% 떨어졌습니다.

추석 대목을 기대하며 최대한 출하를 늦추고 있지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확이 점점 늦어지다 보니, 이렇게 아예 썩어버리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배추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산지 거래는 거의 끊겼고, 다 자란 배추만 방치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 매일같이 물을 대며 재배한 농민들은 1년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이정만(매봉산 고랭지 영농회장) : "힘들게 농사를 지었어요. 농사지은 죄밖에 없는데 저희가 갖는 피해는 너무 막대합니다."

정부는 고랭지 배추 5천 톤을 수매하고 천2백 톤을 출하 정지시키는 등 수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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