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강 문란…‘범법 경찰’ 늘었다

입력 2015.09.19 (07:37) 수정 2015.09.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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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경찰 기강이 말이 아닙니다.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법을 어기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런 경찰을 믿고 치안을 맡겨야 할지 불안할 정도입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에 사는 20대 청년이 렌터카를 몰고가다 전복 사고를 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던 김 모 경장은 이 사고를 잘 무마해 주겠다며 2 천 5 백여 만원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6 월 말엔 전주의 한 원룸에서 수 백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들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도박꾼 6 명 가운데 2 명이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근무 시간에 몰래 도박을 하다 해임 등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각종 비리로 입건되거나 고소·고발을 당한 경찰은 지난 2012년 6백여 명에서 지난해 천 2백여 명으로 두 배나 늘어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교통 사고와 같은 과실범의 경우는 불가피하다고 보는데 그 밖의 고의가 있는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재순(시민) : "일반 사람들이 법을 위반했다고 할 때 어떻게 단속을 할 것인가 걱정이 돼 걱정이."

경찰 기강을 바로 잡을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녹취> 정청래(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 "일선 경찰서에는 경찰관 자체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인센티브를 주고 인사 고과에 반영하는 그런 제도도 마련하는 것이.."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경찰. 하지만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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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기강 문란…‘범법 경찰’ 늘었다
    • 입력 2015-09-19 07:39:28
    • 수정2015-09-19 08: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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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경찰 기강이 말이 아닙니다.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법을 어기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런 경찰을 믿고 치안을 맡겨야 할지 불안할 정도입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에 사는 20대 청년이 렌터카를 몰고가다 전복 사고를 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던 김 모 경장은 이 사고를 잘 무마해 주겠다며 2 천 5 백여 만원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6 월 말엔 전주의 한 원룸에서 수 백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들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도박꾼 6 명 가운데 2 명이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근무 시간에 몰래 도박을 하다 해임 등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각종 비리로 입건되거나 고소·고발을 당한 경찰은 지난 2012년 6백여 명에서 지난해 천 2백여 명으로 두 배나 늘어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교통 사고와 같은 과실범의 경우는 불가피하다고 보는데 그 밖의 고의가 있는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재순(시민) : "일반 사람들이 법을 위반했다고 할 때 어떻게 단속을 할 것인가 걱정이 돼 걱정이."

경찰 기강을 바로 잡을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녹취> 정청래(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 "일선 경찰서에는 경찰관 자체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인센티브를 주고 인사 고과에 반영하는 그런 제도도 마련하는 것이.."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경찰. 하지만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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