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로 본 ‘북한의 민낯’

입력 2015.09.21 (21:43) 수정 2015.09.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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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 뜨거운 찬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

정작 북한 사람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근 북한 주민들의 모습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북 전단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던 2013년 늦가을.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이 카메라를 숨긴 채 북한 여행을 떠납니다.

조심스럽게 전단 이야기를 꺼내봤더니 반응이 차갑습니다.

<녹취> 조현준(감독) : "인도적인 차원에서 뭐..."

<녹취> 북한 주민(안내원) : "인도적인 것이면 차라리 적십자를 통해서 공식적인 성격을 띠지 왜 삐라에 갖다가 살포해야 됩니까?"

대북 전단은 봐서도, 얘기를 꺼내서도 안 되는 일종의 금기물입니다.

<녹취> 조현준(다큐멘터리 '삐라' 감독) : "(대북전단을) 봤다라는 이유만으로 당국에서 문제를 삼아서 행군을 시킨다던지, 육체적인 벌을 (준다고 들었습니다.)"

외화벌이에 바쁜 시장 상인들.

외국인 관광객을 보자 대뜸 환전을 요구합니다.

<녹취> "돈 바꾸자고 루블 (러시아 화폐)하고.. (러시아 사람들 아니에요.) 오 그럽니까..하하."

선전 영화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북한.

외국인 영화감독에게 자신들의 독특한 연기 방식을 선보입니다.

<녹취> 북한 남배우 : "당이 바라는 것에서 자기 양심을 묵묵히 바쳐가는 것 아니겠니."

외국인을 본 학생들은 수줍게 자신의 충성심을 영어로 자랑합니다.

<녹취> "존경하는 김정일, (친구 눈치 보다)아~ 김정은? (존경하는 김정은 원수님...)"

분단의 현실을 담은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경기도 고양과 파주시 일원에서 펼져칩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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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멘터리 영화로 본 ‘북한의 민낯’
    • 입력 2015-09-21 21:46:17
    • 수정2015-09-21 22: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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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 뜨거운 찬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

정작 북한 사람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근 북한 주민들의 모습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북 전단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던 2013년 늦가을.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이 카메라를 숨긴 채 북한 여행을 떠납니다.

조심스럽게 전단 이야기를 꺼내봤더니 반응이 차갑습니다.

<녹취> 조현준(감독) : "인도적인 차원에서 뭐..."

<녹취> 북한 주민(안내원) : "인도적인 것이면 차라리 적십자를 통해서 공식적인 성격을 띠지 왜 삐라에 갖다가 살포해야 됩니까?"

대북 전단은 봐서도, 얘기를 꺼내서도 안 되는 일종의 금기물입니다.

<녹취> 조현준(다큐멘터리 '삐라' 감독) : "(대북전단을) 봤다라는 이유만으로 당국에서 문제를 삼아서 행군을 시킨다던지, 육체적인 벌을 (준다고 들었습니다.)"

외화벌이에 바쁜 시장 상인들.

외국인 관광객을 보자 대뜸 환전을 요구합니다.

<녹취> "돈 바꾸자고 루블 (러시아 화폐)하고.. (러시아 사람들 아니에요.) 오 그럽니까..하하."

선전 영화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북한.

외국인 영화감독에게 자신들의 독특한 연기 방식을 선보입니다.

<녹취> 북한 남배우 : "당이 바라는 것에서 자기 양심을 묵묵히 바쳐가는 것 아니겠니."

외국인을 본 학생들은 수줍게 자신의 충성심을 영어로 자랑합니다.

<녹취> "존경하는 김정일, (친구 눈치 보다)아~ 김정은? (존경하는 김정은 원수님...)"

분단의 현실을 담은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경기도 고양과 파주시 일원에서 펼져칩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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