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위장 2천 억대 ‘짝퉁’ 밀수

입력 2015.09.21 (23:18) 수정 2015.09.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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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유명 상표 제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판매한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만 명 가까운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해 밀반입했는데 뇌물을 받은 세관 직원의 묵인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상표법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신발 상자로 가득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가짜 유명 상표 제품 이른바 짝퉁들입니다.

경찰은 짝퉁 제품을 팔아 7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37살 김 모 씨 등을 체포했습니다.

주변에 가득 쌓여있는 이 물건들은 모두, 중국산 가짜 유명 상표 제품들입니다.

김 씨 등은 공급받은 물건을 이 비밀창고에 보관하다 소매상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물건을 공급한 건 51살 문 모 씨 일당이었습니다.

문 씨 등은 개인정보 2만 9천여 건을 무단으로 도용해 '해외 직구'한 상품으로 속이고 국내로 들여 왔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짝퉁 제품은 15만 6천여 점으로 정품 기준으로 2천2백여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해외 직구'는 통관 절차가 간소해, 세관의 의심을 피하기 쉽다고 조언해 준 건, 세관 공무원 50살 임 모 씨였습니다.

임 씨는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가짜 제품의 통관을 눈감아줬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세관과 (짝퉁) 수입 유통 조직과의 유착 고리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문 씨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배송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임 씨 외에 추가로 연루된 세관 공무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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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직구 위장 2천 억대 ‘짝퉁’ 밀수
    • 입력 2015-09-21 23:29:42
    • 수정2015-09-22 0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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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유명 상표 제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판매한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만 명 가까운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해 밀반입했는데 뇌물을 받은 세관 직원의 묵인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상표법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신발 상자로 가득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가짜 유명 상표 제품 이른바 짝퉁들입니다.

경찰은 짝퉁 제품을 팔아 7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37살 김 모 씨 등을 체포했습니다.

주변에 가득 쌓여있는 이 물건들은 모두, 중국산 가짜 유명 상표 제품들입니다.

김 씨 등은 공급받은 물건을 이 비밀창고에 보관하다 소매상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물건을 공급한 건 51살 문 모 씨 일당이었습니다.

문 씨 등은 개인정보 2만 9천여 건을 무단으로 도용해 '해외 직구'한 상품으로 속이고 국내로 들여 왔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짝퉁 제품은 15만 6천여 점으로 정품 기준으로 2천2백여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해외 직구'는 통관 절차가 간소해, 세관의 의심을 피하기 쉽다고 조언해 준 건, 세관 공무원 50살 임 모 씨였습니다.

임 씨는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가짜 제품의 통관을 눈감아줬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세관과 (짝퉁) 수입 유통 조직과의 유착 고리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문 씨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배송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임 씨 외에 추가로 연루된 세관 공무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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