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범, 택시기사가 붙잡아…시민의식 빛났다

입력 2015.09.22 (07:22) 수정 2015.09.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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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치고 그대로 도망간 뺑소니 운전자를 택시기사가 뒤쫓아 붙잡았습니다.

택시기사와 운전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택시기사를 도왔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올립니다.

빨간불인데도 멈추지 않더니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맙니다.

보행자가 위로 솟구쳤다가 떨어졌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운전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달아납니다.

이 때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저 OO 봐라 저거, 잡아야 돼"

뺑소니 차량은 과속에 신호 위반, 불법 유턴까지 하면서 줄행랑을 칩니다.

추격이 길어질 것 같자 택시기사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저거 잡읍시다. 아저씨. (네 잡아요)"

택시가 경적을 울리며 계속 추격하고 시민들이 물건을 집어던지자 그제서야 뺑소니 차량이 멈춰섭니다.

<인터뷰> 이용수(뺑소니범 검거 택시기사) : "2차 사고가 나잖아요. 저 사람이 도망가다가. 반드시 잡겠다, 속도 신경 안 쓰고 사정없이 몰아붙였죠."

차가 멈춘 뒤 주변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동도 빛났습니다.

택시기사와 뺑소니 차량 운전자 이 모 씨가 실랑이를 하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몰려와서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30살 이 모 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2%의 만취상태였던 운전자 23살 이 모 씨를 형사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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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뺑소니범, 택시기사가 붙잡아…시민의식 빛났다
    • 입력 2015-09-22 07:24:19
    • 수정2015-09-22 08: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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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치고 그대로 도망간 뺑소니 운전자를 택시기사가 뒤쫓아 붙잡았습니다.

택시기사와 운전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택시기사를 도왔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올립니다.

빨간불인데도 멈추지 않더니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맙니다.

보행자가 위로 솟구쳤다가 떨어졌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운전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달아납니다.

이 때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저 OO 봐라 저거, 잡아야 돼"

뺑소니 차량은 과속에 신호 위반, 불법 유턴까지 하면서 줄행랑을 칩니다.

추격이 길어질 것 같자 택시기사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저거 잡읍시다. 아저씨. (네 잡아요)"

택시가 경적을 울리며 계속 추격하고 시민들이 물건을 집어던지자 그제서야 뺑소니 차량이 멈춰섭니다.

<인터뷰> 이용수(뺑소니범 검거 택시기사) : "2차 사고가 나잖아요. 저 사람이 도망가다가. 반드시 잡겠다, 속도 신경 안 쓰고 사정없이 몰아붙였죠."

차가 멈춘 뒤 주변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동도 빛났습니다.

택시기사와 뺑소니 차량 운전자 이 모 씨가 실랑이를 하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몰려와서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30살 이 모 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2%의 만취상태였던 운전자 23살 이 모 씨를 형사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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