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반사광 때문에 차량 화재…예방책 마련 비상

입력 2015.09.22 (12:24) 수정 2015.09.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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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건물 외벽의 일부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돼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 재질이 태양빛을 반사해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앞유리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관이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힙니다.

차에서 연기가 난 건 바로 앞에 있는 스테인리스 기둥 때문이었습니다.

스테인리스로 된 구조물이 햇빛을 그대로 반사시키면서 앞에 있던 자동차에 뜨거운 태양 에너지가 집중된 겁니다.

이런 '반사광' 때문에 실제 피해가 접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현기(서울 강남소방서 소방관) : "자동차 치운 다음에 바닥을 보니까 (구조물이) 마치 빔을 쏘듯이 상당한 열을 반사시키고 있더라고요."

스테인리스가 태양 에너지를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반사된 빛이 집중된 지점의 온도가 5분 만에 100도를 넘어섭니다.

돌돌 만 종이를 가까이 가져다 댔더니 금새 연기가 납니다.

스테인리스는 깔끔한 외양 때문에 건축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표면의 광택이 좋을수록 가시광선을 많이 반사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빛 반사율과 열 전도율이 높아 햇볕이 강한 한여름에는 화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 교수) : "빛의 반사라든지 충분히 고려해서 재료를 적용하는 것들이 바람직한데요. 미적인 측면이나 외피의 재료 선택이라든지 이런 특수성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반사광이 강한 곳에는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을 놓지 않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스테인리스 소재 사용과 관련한 건축법규도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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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반사광 때문에 차량 화재…예방책 마련 비상
    • 입력 2015-09-22 12:25:35
    • 수정2015-09-22 13:03:10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건물 외벽의 일부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돼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 재질이 태양빛을 반사해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앞유리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관이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힙니다.

차에서 연기가 난 건 바로 앞에 있는 스테인리스 기둥 때문이었습니다.

스테인리스로 된 구조물이 햇빛을 그대로 반사시키면서 앞에 있던 자동차에 뜨거운 태양 에너지가 집중된 겁니다.

이런 '반사광' 때문에 실제 피해가 접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현기(서울 강남소방서 소방관) : "자동차 치운 다음에 바닥을 보니까 (구조물이) 마치 빔을 쏘듯이 상당한 열을 반사시키고 있더라고요."

스테인리스가 태양 에너지를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반사된 빛이 집중된 지점의 온도가 5분 만에 100도를 넘어섭니다.

돌돌 만 종이를 가까이 가져다 댔더니 금새 연기가 납니다.

스테인리스는 깔끔한 외양 때문에 건축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표면의 광택이 좋을수록 가시광선을 많이 반사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빛 반사율과 열 전도율이 높아 햇볕이 강한 한여름에는 화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 교수) : "빛의 반사라든지 충분히 고려해서 재료를 적용하는 것들이 바람직한데요. 미적인 측면이나 외피의 재료 선택이라든지 이런 특수성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반사광이 강한 곳에는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을 놓지 않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스테인리스 소재 사용과 관련한 건축법규도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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