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방식 그대로…삶을 다듬는 천공(天工)의 작품들

입력 2015.09.23 (06:54) 수정 2015.09.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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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흔히 인간문화재라고 하죠, 전통 방식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최고 장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기톱 대신 선조들이 쓰던 톱으로 나무를 잘라내고,

<녹취> "무리하게 힘주지 말고, 슬금슬금 톱질하세."

다른 도구를 쓰지 않고 대패질만으로 치수를 맞출 뿐만 아니라 광택이 날 정도로 매끈하게 마감까지 합니다.

<녹취> "대팻밥이 이렇게 길게 나와야 해."

정교하게 다듬은 이음새는 나사못 하나 쓰지 않고도 목재를 연결해 전통 장식장, 사방탁자를 완성합니다.

<인터뷰> 박명배(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 기능보유자) : "못이 목재보다 더 빨리 부식되고 썩어 없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못은 바람직하지 않고 못을 꼭 박아야 한다면 쇠못보다는 나무못이..."

현재 한 명밖에 남지 않은 금속활자장 보유자는 관람객들에게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바구니나 돗자리를 만드는 왕골로는 관람객들이 직접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노성순(관람객) : "보기에는 금방 할 것 같은데 막상 해보니까 이래서 장인이신 것 같아요."

99명의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와 그 전수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이처럼 공들여 만든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생활 가구에서부터 도자기, 의복 등 23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은 조상들의 생활 방식과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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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방식 그대로…삶을 다듬는 천공(天工)의 작품들
    • 입력 2015-09-23 06:55:46
    • 수정2015-09-23 07:29:5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가 흔히 인간문화재라고 하죠, 전통 방식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최고 장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기톱 대신 선조들이 쓰던 톱으로 나무를 잘라내고,

<녹취> "무리하게 힘주지 말고, 슬금슬금 톱질하세."

다른 도구를 쓰지 않고 대패질만으로 치수를 맞출 뿐만 아니라 광택이 날 정도로 매끈하게 마감까지 합니다.

<녹취> "대팻밥이 이렇게 길게 나와야 해."

정교하게 다듬은 이음새는 나사못 하나 쓰지 않고도 목재를 연결해 전통 장식장, 사방탁자를 완성합니다.

<인터뷰> 박명배(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 기능보유자) : "못이 목재보다 더 빨리 부식되고 썩어 없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못은 바람직하지 않고 못을 꼭 박아야 한다면 쇠못보다는 나무못이..."

현재 한 명밖에 남지 않은 금속활자장 보유자는 관람객들에게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바구니나 돗자리를 만드는 왕골로는 관람객들이 직접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노성순(관람객) : "보기에는 금방 할 것 같은데 막상 해보니까 이래서 장인이신 것 같아요."

99명의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와 그 전수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이처럼 공들여 만든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생활 가구에서부터 도자기, 의복 등 23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은 조상들의 생활 방식과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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