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재밌는 ‘축구 포메이션’은 숫자놀음?

입력 2015.09.23 (21:51) 수정 2015.09.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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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는 간단하고 명쾌한 규칙 때문에 지구촌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축구에서 참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이 있는데, 바로 포메이션에 관한 것입니다.

얼핏 보면 숫자 놀음같은 이 포메이션에 얽힌 정보들을 이해하면 축구를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현대 축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포메이션은 4-4-2입니다.

수비 4명과 미드필더 4명, 투톱 공격수로 구성되는데, 그라운드의 중심 공간을 60% 점유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전술로 꼽힙니다.

<인터뷰> 아르센 벵거(아스널 감독) : "중앙 수비 미들 공격 2명씩 6명이 60%의 그라운드를 커버해 수학적으로도 최적.."

이처럼 포메이션이란 공간과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둬 탄탄한 수비를 강조하는 4-2-3-1 전형.

3명의 공격수를 전진 배치해 공격을 강화하는 4-3-3 전형 등 감독의 전술 의도에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하석주(아주대 축구부 감독) : "포메이션 하나 완성하려면 엄청난 연습이 필요합니다."

포백과 스리백 수비의 선택 역시 알고 보면 상대 팀과의 숫자 싸움입니다.

상대 스트라이커가 1명이면 중앙 수비를 2명 놓는 4백 시스템을, 반대로 투톱을 막을 때는 3백 전형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킥오프 상황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비시 선수들의 동선을 보면 포메이션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19세기 말 유럽 최초의 포메이션은 극단적 공격을 강조한 2-3-5 시스템.

하지만 오프사이드 룰 변화 등 수비 조직력이 점점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제로톱'이라는 전술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이순신 장군이 일자진을 쓰느냐 학익진을 쓰느냐에 따라 전투결과가 바뀌는 것처럼 포메이션은 중요합니다."

공간과 압박의 메커니즘인 포메이션은 단순한 숫자놀음이 아닌 전술의 과학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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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면 더 재밌는 ‘축구 포메이션’은 숫자놀음?
    • 입력 2015-09-23 21:52:31
    • 수정2015-09-23 22: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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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는 간단하고 명쾌한 규칙 때문에 지구촌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축구에서 참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이 있는데, 바로 포메이션에 관한 것입니다.

얼핏 보면 숫자 놀음같은 이 포메이션에 얽힌 정보들을 이해하면 축구를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현대 축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포메이션은 4-4-2입니다.

수비 4명과 미드필더 4명, 투톱 공격수로 구성되는데, 그라운드의 중심 공간을 60% 점유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전술로 꼽힙니다.

<인터뷰> 아르센 벵거(아스널 감독) : "중앙 수비 미들 공격 2명씩 6명이 60%의 그라운드를 커버해 수학적으로도 최적.."

이처럼 포메이션이란 공간과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둬 탄탄한 수비를 강조하는 4-2-3-1 전형.

3명의 공격수를 전진 배치해 공격을 강화하는 4-3-3 전형 등 감독의 전술 의도에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하석주(아주대 축구부 감독) : "포메이션 하나 완성하려면 엄청난 연습이 필요합니다."

포백과 스리백 수비의 선택 역시 알고 보면 상대 팀과의 숫자 싸움입니다.

상대 스트라이커가 1명이면 중앙 수비를 2명 놓는 4백 시스템을, 반대로 투톱을 막을 때는 3백 전형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킥오프 상황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비시 선수들의 동선을 보면 포메이션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19세기 말 유럽 최초의 포메이션은 극단적 공격을 강조한 2-3-5 시스템.

하지만 오프사이드 룰 변화 등 수비 조직력이 점점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제로톱'이라는 전술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이순신 장군이 일자진을 쓰느냐 학익진을 쓰느냐에 따라 전투결과가 바뀌는 것처럼 포메이션은 중요합니다."

공간과 압박의 메커니즘인 포메이션은 단순한 숫자놀음이 아닌 전술의 과학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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