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 애용하는 단어는?

입력 2015.09.23 (23:16) 수정 2015.09.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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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어르신 뿐 아니라 젊은층도 많이 속는다는데요.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 눈여겨 보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전화를 걸어온 낯선 남자가 다짜고짜 검찰 수사관을 사칭합니다.

범죄자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당신도 범죄자가 된다며 지시를 따르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본인 통장 같은 경우에는 7,700만 원 불법자금 들어오셨죠? 검찰청 사건 조사내용 첨부되실 거고요.."

이런 전화를 받으면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됩니다.

<인터뷰> 보이스피싱 피해자 : "굉장히 무서웠어요. 가슴이 막 쿵덕쿵덕 해가지고...빨리 빨리 이렇게 해서 더 이상 내가 피해를 안 봐야 되겠다, 그렇게해서 협조를 하게 되더라고요."

이처럼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특정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범죄 230여 건을 분석한 결과 '대포통장'이라는 말이 149번 등장했고 명의도용이 71번, 개인정보 유출은 43번 언급됐습니다.

<녹취> 사기범 : "현장에서 대포통장이 대량 발견돼서 압수했거든요"

<녹취> 사기범 : "지금 명의가 도용되셔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통장 개설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녹취> 사기범 : "개인정보가 이동전화번호 집주소 개인 소득까지 유출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 "이런 용어가 반복적으로 들릴 때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들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사람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기범들의 실제 목소리를 들어보고, 사기 행태를 파악해 두는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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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어르신 뿐 아니라 젊은층도 많이 속는다는데요.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 눈여겨 보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전화를 걸어온 낯선 남자가 다짜고짜 검찰 수사관을 사칭합니다.

범죄자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당신도 범죄자가 된다며 지시를 따르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본인 통장 같은 경우에는 7,700만 원 불법자금 들어오셨죠? 검찰청 사건 조사내용 첨부되실 거고요.."

이런 전화를 받으면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됩니다.

<인터뷰> 보이스피싱 피해자 : "굉장히 무서웠어요. 가슴이 막 쿵덕쿵덕 해가지고...빨리 빨리 이렇게 해서 더 이상 내가 피해를 안 봐야 되겠다, 그렇게해서 협조를 하게 되더라고요."

이처럼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특정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범죄 230여 건을 분석한 결과 '대포통장'이라는 말이 149번 등장했고 명의도용이 71번, 개인정보 유출은 43번 언급됐습니다.

<녹취> 사기범 : "현장에서 대포통장이 대량 발견돼서 압수했거든요"

<녹취> 사기범 : "지금 명의가 도용되셔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통장 개설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녹취> 사기범 : "개인정보가 이동전화번호 집주소 개인 소득까지 유출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 "이런 용어가 반복적으로 들릴 때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들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사람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기범들의 실제 목소리를 들어보고, 사기 행태를 파악해 두는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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