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인신공격…변하지 않은 국감 풍경

<앵커 멘트>

추석 연휴를 앞둔 전반기 국정 감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해마다 갈등과 파행이 거듭됐는데, 이번 19대 국회의 풍경은 어땠을까요?

양민효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8일) :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국감"

<녹취>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지난 8일) :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민생 국감"

여야의 다짐과는 달리 국감 첫날부터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녹취> 정종섭(행안자치부 장관) : "(총선 필승)건배사와 관련된 논란은 저의 부덕의 소치이며…"

<녹취> 강기윤(새누리당 의원) : "그걸 부적절했다고!"

<녹취> 강기윤(새누리당 의원) : "잠깐만 잠깐만"

<녹취> 정청래(새정치연합 의원) : "말 전하지도 못합니까?"

<녹취> 강기윤(새누리당 의원) : "아니 여당의원들이..."

<녹취> 정청래(새정치연합 의원) : "참 부적절하시네"

막말에 인신공격, 황당 질문에 엉뚱한 답변도 잇따랐습니다

<녹취> 이인영(국회 환노위원/새정치연합) : "노사정 위원장님께서 집 나간 며느리이십니까? 전어 철이 되니까 돌아오셨어요"

<녹취> 박대동(국회 정무위원/새누리당) :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하면 한국을 응원하십니까? "

<녹취>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미안합니다."

<녹취> 백군기(국회 국방위원/새정치연합) : "최근 들어 방산 비리가 심각하지요? 아주 대표적인 사례가 어떤 것이라고 봅니까?" "하도 많아 가지고…"

증인 채택을 놓고 충돌했고 출석한 증인과도 맞붙었습니다.

<녹취> 홍종학(국회 기재위원/새정치연합) : "대한민국 경제호, 침몰 중입니다." "부총리께서 이제 의견을 말씀해 주시죠."

<녹취> 최경환(경제부총리) : "제가 머리가 나빠가지고요. 7분 동안 계속 말씀을 하시니까..."

<녹취> 강창일(국회 안행위원/새정치연합) : "허준영 청장...아니고 이제 뭐지? ("회장!") 아 회장님 잘 아시잖아요 국회의원 나와서 떨어졌지만..."

역대 최대 규모라는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도 소리만 요란한 맹탕 국감이라는 오명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