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마음에…’ 참변 부른 버스기사의 신호 위반

입력 2015.09.24 (19:07) 수정 2015.09.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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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서울 강서구에서 퇴근길에 시내버스 2대가 충돌하면서 승객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빨리 가려는 마음에, 버스 기사가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하다 다른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버스가 승객을 싣고 달리고 있습니다.

빨간불인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다가, 맞은편에서 좌회전을 하던 다른 버스와 부딪칩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한 삼거리에서 버스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26살 김 모 씨와 19살 배 모 씨가 숨졌습니다.

또, 승객 4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10여 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버스 2대가 충돌했는데 소리가 크게 났고, 구급차들 와서 사람들 목에 깁스도 해주고 허리에 깁스도 해주고 들 것에 실려 나올 정도로 심하게 났었거든요."

경찰은 두 버스 운전자 모두 교통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직진하던 버스의 운전자 31살 권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빨리 가려고 속도를 내다 신호를 위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신호위반 인정을 해요...빨리 가려고, 신호 바뀌니까, 빨리 지나가려고 한 거죠."

다른 버스의 운전기사인 41살 한 모 씨도, 좌회전을 할 수 없는 '중앙 버스전용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 권 씨와 한 씨를 형사 입건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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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한 마음에…’ 참변 부른 버스기사의 신호 위반
    • 입력 2015-09-24 19:08:32
    • 수정2015-09-24 2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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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서울 강서구에서 퇴근길에 시내버스 2대가 충돌하면서 승객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빨리 가려는 마음에, 버스 기사가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하다 다른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버스가 승객을 싣고 달리고 있습니다.

빨간불인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다가, 맞은편에서 좌회전을 하던 다른 버스와 부딪칩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한 삼거리에서 버스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26살 김 모 씨와 19살 배 모 씨가 숨졌습니다.

또, 승객 4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10여 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버스 2대가 충돌했는데 소리가 크게 났고, 구급차들 와서 사람들 목에 깁스도 해주고 허리에 깁스도 해주고 들 것에 실려 나올 정도로 심하게 났었거든요."

경찰은 두 버스 운전자 모두 교통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직진하던 버스의 운전자 31살 권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빨리 가려고 속도를 내다 신호를 위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신호위반 인정을 해요...빨리 가려고, 신호 바뀌니까, 빨리 지나가려고 한 거죠."

다른 버스의 운전기사인 41살 한 모 씨도, 좌회전을 할 수 없는 '중앙 버스전용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 권 씨와 한 씨를 형사 입건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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