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르스 환자 완치…오는 29일 종식 선언

<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 가운데 마지막까지 양성 반응을 보이던 30대 환자가 어젯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환자까지 완치되면서 우리나라는 오는 29일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확진자 186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35살 남성입니다.

지난달 30일과 어제, 2차례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모두 메르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 30대 환자는 지난 5월 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하던 중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6월 7일 이후, 116일만에 완치된 겁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최장기 메르스 환자로 기록됐습니다.

의료진은 지병 때문에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져 메르스 퇴치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양성 환자가 완치됨에 따라, 정부는 오는 29일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할 방침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마지막 메르스 환자의 최종 음성을 확인한지 28일 뒤에 종식선언을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0일 최초 환자 발생 뒤 163일째 만에 메르스를 완전히 퇴치하게 된 겁니다.

메르스 환자는 더 이상 없지만, 감염 후유증으로 5명이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메르스 신규 환자는 89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