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공방 그만하자”…갈등 봉합되나?

<앵커 멘트>

안심 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진실 공방까지 벌인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확전을 자제하기로 일단은 의견을 모았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공천 방식을 백지 상태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심 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충돌했던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확전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저녁 현기환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서로 입장을 밝힌 만큼 더 이상 공방으로 가지 말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현 수석도 동의해 일단 김 대표와 청와대의 갈등은 봉합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공천 방식에 대한 비박과 친박 간의 입장 차가 커 당내 논의 과정에서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될 소지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관계자가 됐든, 당의 누가 됐든 공천 방식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백지 상태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원 원내대표는 후보 선출에 미리 전제 조건을 다는 것은 안된다며, 특별 기구가 공천 방식을 결정하면

최고위나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청와대가 공천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친박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대거 당선시켜 퇴임 이후를 보장받으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