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 공개…왜 만들었나?

입력 2015.10.02 (12:31) 수정 2015.10.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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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5년 여의도에서 우연히 비밀 지하 벙커가 발견됐었는데 오늘 1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꽤나 넓은 면적에 소파와 샤워실까지 갖춘 지하 벙커는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을까요?

김상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갑니다.

오른쪽에 농구장 반만한 비밀 공간이 드러납니다.

응접실 공간이 있고 화장실과 샤워장도 갖춰져 있습니다.

<녹취> 송정재(서울시 안전총괄과장) : "대피공간인데 주로 저희들로는 vip가 대피하는 공간이 아닌가 싶고요. 왜냐면 발견 당시에 소파가 이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맞은편 공간은 훨씬 더 넓습니다.

기계실과 화장실, 그리고 굳게 닫힌 2개의 철문이 눈길을 끕니다.

이 공간은 언제, 왜 만들어졌을까?

관련 기록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1976년 11월 찍힌 지상 사진에는 흔적이 없는데 1년 뒤 사진엔 입구가 보입니다.

<인터뷰> 김준기(서울시도시안전본부장) : "위치가 516광장의 사열대 바로 밑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묻힐 뻔 했던 벙커가 현대사의 한 장을 장식할 수 있는 의미 깊은 곳으로 되살아 난 겁니다.

<인터뷰> 최영희(서울 용산구) : "궁금해요. 왜냐하면 여의도에 왜 그런 벙커가 있었는지. 후손들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기념으로."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한달 동안 일반에 공개하고 앞으로의 활용 계획 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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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지하 비밀 벙커 공개…왜 만들었나?
    • 입력 2015-10-02 12:44:26
    • 수정2015-10-02 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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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5년 여의도에서 우연히 비밀 지하 벙커가 발견됐었는데 오늘 1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꽤나 넓은 면적에 소파와 샤워실까지 갖춘 지하 벙커는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을까요?

김상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갑니다.

오른쪽에 농구장 반만한 비밀 공간이 드러납니다.

응접실 공간이 있고 화장실과 샤워장도 갖춰져 있습니다.

<녹취> 송정재(서울시 안전총괄과장) : "대피공간인데 주로 저희들로는 vip가 대피하는 공간이 아닌가 싶고요. 왜냐면 발견 당시에 소파가 이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맞은편 공간은 훨씬 더 넓습니다.

기계실과 화장실, 그리고 굳게 닫힌 2개의 철문이 눈길을 끕니다.

이 공간은 언제, 왜 만들어졌을까?

관련 기록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1976년 11월 찍힌 지상 사진에는 흔적이 없는데 1년 뒤 사진엔 입구가 보입니다.

<인터뷰> 김준기(서울시도시안전본부장) : "위치가 516광장의 사열대 바로 밑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묻힐 뻔 했던 벙커가 현대사의 한 장을 장식할 수 있는 의미 깊은 곳으로 되살아 난 겁니다.

<인터뷰> 최영희(서울 용산구) : "궁금해요. 왜냐하면 여의도에 왜 그런 벙커가 있었는지. 후손들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기념으로."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한달 동안 일반에 공개하고 앞으로의 활용 계획 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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