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보 위해 검거 경위 조작
입력 2015.10.03 (06:21)
수정 2015.10.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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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신입 여경의 재치로 10년째 도피 중이던 지명 수배자를 검거했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신입 여경의 활약상을 홍보하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달 23일 부임 한 달 된 여순경이 기지를 발휘해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고 홍보했습니다.
<녹취> "10여 년간 숨어 지내던 40대 지명수배자가 택배 기사를 가장한 신임 여경의 재치로 검거됐습니다."
해당 여경은 검거 과정을 직접 재현하며 언론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KBS 취재 결과 모두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일 아파트 CCTV 화면입니다.
공소시효를 6개월 앞둔 지명수배범 김 모 씨를 사복 차림의 남성 경찰관 2명이 연행합니다.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던 신임 여순경의 모습은 엘리베이터와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 어디에서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경찰 지구대 측은 홍보를 위해 조작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지구대 팀장(음성변조) : "여자 순경에게 표창이라도 하나 챙겨줘 볼까. 제가 어떤 선배의 그런 걸 배려를 해보려다가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습니다."
지구대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지구대장 : "(팀장이) 신임 여경 약간 미화하려고 기를 세워주려고 후배들 기 좀 살려주려고 했다. 이미 지나고 나서 저도 (조작된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충북지방경찰청은 조작된 사실을 모른 채 경찰청에 해당 여경에 대해 표창을 상신할 계획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얼마 전 신입 여경의 재치로 10년째 도피 중이던 지명 수배자를 검거했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신입 여경의 활약상을 홍보하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달 23일 부임 한 달 된 여순경이 기지를 발휘해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고 홍보했습니다.
<녹취> "10여 년간 숨어 지내던 40대 지명수배자가 택배 기사를 가장한 신임 여경의 재치로 검거됐습니다."
해당 여경은 검거 과정을 직접 재현하며 언론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KBS 취재 결과 모두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일 아파트 CCTV 화면입니다.
공소시효를 6개월 앞둔 지명수배범 김 모 씨를 사복 차림의 남성 경찰관 2명이 연행합니다.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던 신임 여순경의 모습은 엘리베이터와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 어디에서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경찰 지구대 측은 홍보를 위해 조작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지구대 팀장(음성변조) : "여자 순경에게 표창이라도 하나 챙겨줘 볼까. 제가 어떤 선배의 그런 걸 배려를 해보려다가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습니다."
지구대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지구대장 : "(팀장이) 신임 여경 약간 미화하려고 기를 세워주려고 후배들 기 좀 살려주려고 했다. 이미 지나고 나서 저도 (조작된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충북지방경찰청은 조작된 사실을 모른 채 경찰청에 해당 여경에 대해 표창을 상신할 계획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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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홍보 위해 검거 경위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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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10-03 09: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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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입 여경의 재치로 10년째 도피 중이던 지명 수배자를 검거했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신입 여경의 활약상을 홍보하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달 23일 부임 한 달 된 여순경이 기지를 발휘해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고 홍보했습니다.
<녹취> "10여 년간 숨어 지내던 40대 지명수배자가 택배 기사를 가장한 신임 여경의 재치로 검거됐습니다."
해당 여경은 검거 과정을 직접 재현하며 언론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KBS 취재 결과 모두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일 아파트 CCTV 화면입니다.
공소시효를 6개월 앞둔 지명수배범 김 모 씨를 사복 차림의 남성 경찰관 2명이 연행합니다.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던 신임 여순경의 모습은 엘리베이터와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 어디에서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경찰 지구대 측은 홍보를 위해 조작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지구대 팀장(음성변조) : "여자 순경에게 표창이라도 하나 챙겨줘 볼까. 제가 어떤 선배의 그런 걸 배려를 해보려다가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습니다."
지구대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지구대장 : "(팀장이) 신임 여경 약간 미화하려고 기를 세워주려고 후배들 기 좀 살려주려고 했다. 이미 지나고 나서 저도 (조작된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충북지방경찰청은 조작된 사실을 모른 채 경찰청에 해당 여경에 대해 표창을 상신할 계획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얼마 전 신입 여경의 재치로 10년째 도피 중이던 지명 수배자를 검거했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신입 여경의 활약상을 홍보하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달 23일 부임 한 달 된 여순경이 기지를 발휘해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고 홍보했습니다.
<녹취> "10여 년간 숨어 지내던 40대 지명수배자가 택배 기사를 가장한 신임 여경의 재치로 검거됐습니다."
해당 여경은 검거 과정을 직접 재현하며 언론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KBS 취재 결과 모두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일 아파트 CCTV 화면입니다.
공소시효를 6개월 앞둔 지명수배범 김 모 씨를 사복 차림의 남성 경찰관 2명이 연행합니다.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던 신임 여순경의 모습은 엘리베이터와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 어디에서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경찰 지구대 측은 홍보를 위해 조작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지구대 팀장(음성변조) : "여자 순경에게 표창이라도 하나 챙겨줘 볼까. 제가 어떤 선배의 그런 걸 배려를 해보려다가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습니다."
지구대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지구대장 : "(팀장이) 신임 여경 약간 미화하려고 기를 세워주려고 후배들 기 좀 살려주려고 했다. 이미 지나고 나서 저도 (조작된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충북지방경찰청은 조작된 사실을 모른 채 경찰청에 해당 여경에 대해 표창을 상신할 계획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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