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가족 상봉’ 최종 명단 교환, 남 90명·북 97명

입력 2015.10.09 (07:03) 수정 2015.10.09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북이 오는 20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상봉자의 90%가 팔순을 넘긴 고령자들인데요, 상봉자중에는 98살의 최고령 할아버지도 포함돼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8살 이석주 할아버지, 우리 상봉단 중에 최고령입니다.

1950년, 황해도에서 북한군으로 끌려가다 탈출해 홀로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영영 헤어진 줄 알았던 북녘의 아들과 손자를 65년여 만에 만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석주 (98살/최고령 상봉자) : "철 모르는 것들 보고 뛰어 나왔는데, 벌써 아들도 육십이 넘어 칠십 가까이 됐는데... 이게 어쩐 일이야."

오는 20일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최종 대상자는 90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열 명중 아홉 명은 여든 살 이상, 특히 34명은 구순을 넘긴 고령자입니다.

북측 이산가족은 97명으로 1명 빼곤 모두 80대입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고령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우선 반영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우종(87살/서울시 광진구) : "보내만 준다고 한다면 내가 기어서라도 갈 마음이라고. 얼마나 내가 얼마나 보고 싶고 했겠어. 내가 잠을 못 자. 걔 볼 생각 때문에."

정부는 이에 따라 구급차 등 응급장비와 의료진을 대폭 늘릴 방침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상봉 행사 전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산 가족 상봉’ 최종 명단 교환, 남 90명·북 97명
    • 입력 2015-10-09 07:07:19
    • 수정2015-10-09 08:11:18
    뉴스광장
<앵커 멘트>

남북이 오는 20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상봉자의 90%가 팔순을 넘긴 고령자들인데요, 상봉자중에는 98살의 최고령 할아버지도 포함돼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8살 이석주 할아버지, 우리 상봉단 중에 최고령입니다.

1950년, 황해도에서 북한군으로 끌려가다 탈출해 홀로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영영 헤어진 줄 알았던 북녘의 아들과 손자를 65년여 만에 만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석주 (98살/최고령 상봉자) : "철 모르는 것들 보고 뛰어 나왔는데, 벌써 아들도 육십이 넘어 칠십 가까이 됐는데... 이게 어쩐 일이야."

오는 20일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최종 대상자는 90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열 명중 아홉 명은 여든 살 이상, 특히 34명은 구순을 넘긴 고령자입니다.

북측 이산가족은 97명으로 1명 빼곤 모두 80대입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고령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우선 반영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우종(87살/서울시 광진구) : "보내만 준다고 한다면 내가 기어서라도 갈 마음이라고. 얼마나 내가 얼마나 보고 싶고 했겠어. 내가 잠을 못 자. 걔 볼 생각 때문에."

정부는 이에 따라 구급차 등 응급장비와 의료진을 대폭 늘릴 방침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상봉 행사 전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