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름벗·등짐들살이?…순화어 사용률 ‘8% 미만’
입력 2015.10.09 (19:02)
수정 2015.10.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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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따름벗, 등짐들살이.
여러분은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외국어를 더 쉬운 우리말로 바꿔 만든 '순화어'인데요.
너무 생소하거나 본래 뜻을 유추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서의 사용률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순화어를 보여주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따름벗? 형제? 말동무? (정보 가림 평가는 무슨 뜻일 것 같아요?) 시험 아니에요?"
'따름벗'은 '팔로잉', '정보 가림 평가'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등짐들살이'는 백패커를 대신한 순화어입니다.
<인터뷰> 김민서(고등학교 1학년) : “하나도 연관성이 없어 보여요. 순화어랑 지금 쓰는 말이랑 너무 달라서 유추도 못 하겠어요.”
국립국어원이 지난 10년간 선정한 순화어는 4백여 개.
시민들이 제안한 후보작 중에 전문가위원회가 적절한 단어를 골라 선정합니다.
그런데, 영어 단어를 직역해 조합하거나 생소한 순우리말로 대체한 경우, 또 길이가 길어 외우기조차 어려운 단어들도 순화어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4년간 선정된 순화어의 70%는 실제 사용률이 8%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 상품권'(바우처), '대리 주차'(발레파킹) '안전문'(스크린 도어)'처럼 외국어보다 뜻이 더 명확한 순화어도 있지만, 이마저도 홍보가 잘되지 않아 사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문오(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만한 적합한 순화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분야별) 전문가들을 위한 맞춤형 순화어를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순화어가 외면받지 않기 위해선 시민 제안 방식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순화어를 만들고 선정하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따름벗, 등짐들살이.
여러분은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외국어를 더 쉬운 우리말로 바꿔 만든 '순화어'인데요.
너무 생소하거나 본래 뜻을 유추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서의 사용률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순화어를 보여주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따름벗? 형제? 말동무? (정보 가림 평가는 무슨 뜻일 것 같아요?) 시험 아니에요?"
'따름벗'은 '팔로잉', '정보 가림 평가'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등짐들살이'는 백패커를 대신한 순화어입니다.
<인터뷰> 김민서(고등학교 1학년) : “하나도 연관성이 없어 보여요. 순화어랑 지금 쓰는 말이랑 너무 달라서 유추도 못 하겠어요.”
국립국어원이 지난 10년간 선정한 순화어는 4백여 개.
시민들이 제안한 후보작 중에 전문가위원회가 적절한 단어를 골라 선정합니다.
그런데, 영어 단어를 직역해 조합하거나 생소한 순우리말로 대체한 경우, 또 길이가 길어 외우기조차 어려운 단어들도 순화어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4년간 선정된 순화어의 70%는 실제 사용률이 8%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 상품권'(바우처), '대리 주차'(발레파킹) '안전문'(스크린 도어)'처럼 외국어보다 뜻이 더 명확한 순화어도 있지만, 이마저도 홍보가 잘되지 않아 사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문오(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만한 적합한 순화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분야별) 전문가들을 위한 맞춤형 순화어를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순화어가 외면받지 않기 위해선 시민 제안 방식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순화어를 만들고 선정하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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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름벗·등짐들살이?…순화어 사용률 ‘8%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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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09 19:04:33
- 수정2015-10-09 19:58:15
<앵커 멘트>
따름벗, 등짐들살이.
여러분은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외국어를 더 쉬운 우리말로 바꿔 만든 '순화어'인데요.
너무 생소하거나 본래 뜻을 유추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서의 사용률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순화어를 보여주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따름벗? 형제? 말동무? (정보 가림 평가는 무슨 뜻일 것 같아요?) 시험 아니에요?"
'따름벗'은 '팔로잉', '정보 가림 평가'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등짐들살이'는 백패커를 대신한 순화어입니다.
<인터뷰> 김민서(고등학교 1학년) : “하나도 연관성이 없어 보여요. 순화어랑 지금 쓰는 말이랑 너무 달라서 유추도 못 하겠어요.”
국립국어원이 지난 10년간 선정한 순화어는 4백여 개.
시민들이 제안한 후보작 중에 전문가위원회가 적절한 단어를 골라 선정합니다.
그런데, 영어 단어를 직역해 조합하거나 생소한 순우리말로 대체한 경우, 또 길이가 길어 외우기조차 어려운 단어들도 순화어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4년간 선정된 순화어의 70%는 실제 사용률이 8%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 상품권'(바우처), '대리 주차'(발레파킹) '안전문'(스크린 도어)'처럼 외국어보다 뜻이 더 명확한 순화어도 있지만, 이마저도 홍보가 잘되지 않아 사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문오(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만한 적합한 순화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분야별) 전문가들을 위한 맞춤형 순화어를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순화어가 외면받지 않기 위해선 시민 제안 방식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순화어를 만들고 선정하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따름벗, 등짐들살이.
여러분은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외국어를 더 쉬운 우리말로 바꿔 만든 '순화어'인데요.
너무 생소하거나 본래 뜻을 유추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서의 사용률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순화어를 보여주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따름벗? 형제? 말동무? (정보 가림 평가는 무슨 뜻일 것 같아요?) 시험 아니에요?"
'따름벗'은 '팔로잉', '정보 가림 평가'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등짐들살이'는 백패커를 대신한 순화어입니다.
<인터뷰> 김민서(고등학교 1학년) : “하나도 연관성이 없어 보여요. 순화어랑 지금 쓰는 말이랑 너무 달라서 유추도 못 하겠어요.”
국립국어원이 지난 10년간 선정한 순화어는 4백여 개.
시민들이 제안한 후보작 중에 전문가위원회가 적절한 단어를 골라 선정합니다.
그런데, 영어 단어를 직역해 조합하거나 생소한 순우리말로 대체한 경우, 또 길이가 길어 외우기조차 어려운 단어들도 순화어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4년간 선정된 순화어의 70%는 실제 사용률이 8%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 상품권'(바우처), '대리 주차'(발레파킹) '안전문'(스크린 도어)'처럼 외국어보다 뜻이 더 명확한 순화어도 있지만, 이마저도 홍보가 잘되지 않아 사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문오(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만한 적합한 순화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분야별) 전문가들을 위한 맞춤형 순화어를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순화어가 외면받지 않기 위해선 시민 제안 방식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순화어를 만들고 선정하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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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라 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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