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뉴스] 노태우 비자금 사건

입력 2015.10.11 (17:21) 수정 2015.10.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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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0월 19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4천억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폭로된다.

<녹취> 박계동(당시 민주당 의원) : "이것이...4천억원의 증거인 것입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고, 비자금과 관련된 정황들이 잇따라 드러나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녹취> 95.10.27 :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으로 받아 조성된 이 자금은 저의 책임아래 대부분 정당 운영비등 정치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들도 앞장서서 비자금 은닉처를 추적했다.

노 전 대통령의 동생과 당시 사돈측에까지 거액의 뭉칫돈이 흘러간 사실도 밝혀냈다.

<인터뷰> 홍인표(전 경향신문 기자) : "언론사마다 다 취재경쟁이 붙은거죠. 특별취재팀을 만들어서 노태우 대통령 이 비자금을 통해서 뭔가 은닉시켜놓은 데가 있지 않을까 노태우 대통령의 사돈인/신동방 그룹으로 돈이 들어간거 아니냐 여기에 착안을 해서..."

결국 1997년,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에게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천628억원의 판결을 내린다.

하지만 이 돈을 국고로 환수하기까지 과정도 쉽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측은 동생과 전 사돈에게 맡긴 비자금을 찾아 추징금을 낼수 있게 해달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결국, 추징금은 판결 이후 16년만인 2013년에야 삼자간의 합의끝에 완납됐다.

<인터뷰> 홍인표(전 경향신문 기자) : "성역이 없다고 할까요? 예전엔 전직 대통령이면 몇천 억 정도의 비자금을 빼돌릴 수도 있었지만... 노태우 대통령 이후로는 사실 그런 전직 대통령 비자금 문제는 없어진 것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상당히 역사적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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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11 17:47:07
    • 수정2015-10-11 1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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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0월 19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4천억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폭로된다.

<녹취> 박계동(당시 민주당 의원) : "이것이...4천억원의 증거인 것입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고, 비자금과 관련된 정황들이 잇따라 드러나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녹취> 95.10.27 :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으로 받아 조성된 이 자금은 저의 책임아래 대부분 정당 운영비등 정치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들도 앞장서서 비자금 은닉처를 추적했다.

노 전 대통령의 동생과 당시 사돈측에까지 거액의 뭉칫돈이 흘러간 사실도 밝혀냈다.

<인터뷰> 홍인표(전 경향신문 기자) : "언론사마다 다 취재경쟁이 붙은거죠. 특별취재팀을 만들어서 노태우 대통령 이 비자금을 통해서 뭔가 은닉시켜놓은 데가 있지 않을까 노태우 대통령의 사돈인/신동방 그룹으로 돈이 들어간거 아니냐 여기에 착안을 해서..."

결국 1997년,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에게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천628억원의 판결을 내린다.

하지만 이 돈을 국고로 환수하기까지 과정도 쉽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측은 동생과 전 사돈에게 맡긴 비자금을 찾아 추징금을 낼수 있게 해달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결국, 추징금은 판결 이후 16년만인 2013년에야 삼자간의 합의끝에 완납됐다.

<인터뷰> 홍인표(전 경향신문 기자) : "성역이 없다고 할까요? 예전엔 전직 대통령이면 몇천 억 정도의 비자금을 빼돌릴 수도 있었지만... 노태우 대통령 이후로는 사실 그런 전직 대통령 비자금 문제는 없어진 것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상당히 역사적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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