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에 상봉…첨단화·과학화로 장기 실종 해결

입력 2015.10.12 (07:42) 수정 2015.10.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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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8년 전 헤어져, 서로의 생사도 모르고 살던 자매가 얼마 전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두 자매가 만나기까지 경찰의 도움이 컸다고 하는데요.

장기실종자 추적 전담팀이 구성되고 추적 기법도 발전해, 장기 실종 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합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8년 전 소식이 끊긴 언니를 만나러 가는 길.

박현양 씨의 얼굴에서 설렘과 긴장이 느껴집니다.

<녹취> 이건수(경찰청 장기실종자추적팀장) :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는 분이 큰 언니. 큰 언니 한 분이 살아계시다..."

7살 때 집안 사정 때문에 헤어졌던 큰 언니가 서울에 살아 있다는 소식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녹취> "세상에 웬일이야...세상에..."

일흔 살이 넘은 언니는, 어느덧 중년이 된 동생을 마주하고는 눈물을 쏟아냅니다.

석 달 전, 동생 박 씨의 의뢰를 받은 경찰은 박 씨가 기억하는 가족들의 이름으로 등록된 600여 명의 주민 기록 등을 일일이 검토해 언니를 찾아냈습니다.

실종자의 가족 관계와 실종 상황, 어릴 적 이름 등 추적에 필요한 30여 가지 정보를 수집해 놓은 '프로파일링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확한 가족 관계 확인이 필요할 땐,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수진(서울시 도봉구) : "아유, 너무 좋아요. 이렇게 만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인터뷰> 박현양(충북 청주시) : "나이가 들어가니까 더 간절하게 찾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고 해서...항상 어떻게 찾아야될까."

지난해 첨단 시스템을 갖춘 장기실종팀이 출범하면서 1년여 만에 실종 아동 등의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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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년 만에 상봉…첨단화·과학화로 장기 실종 해결
    • 입력 2015-10-12 08:06:58
    • 수정2015-10-12 09: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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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전 헤어져, 서로의 생사도 모르고 살던 자매가 얼마 전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두 자매가 만나기까지 경찰의 도움이 컸다고 하는데요.

장기실종자 추적 전담팀이 구성되고 추적 기법도 발전해, 장기 실종 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합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8년 전 소식이 끊긴 언니를 만나러 가는 길.

박현양 씨의 얼굴에서 설렘과 긴장이 느껴집니다.

<녹취> 이건수(경찰청 장기실종자추적팀장) :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는 분이 큰 언니. 큰 언니 한 분이 살아계시다..."

7살 때 집안 사정 때문에 헤어졌던 큰 언니가 서울에 살아 있다는 소식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녹취> "세상에 웬일이야...세상에..."

일흔 살이 넘은 언니는, 어느덧 중년이 된 동생을 마주하고는 눈물을 쏟아냅니다.

석 달 전, 동생 박 씨의 의뢰를 받은 경찰은 박 씨가 기억하는 가족들의 이름으로 등록된 600여 명의 주민 기록 등을 일일이 검토해 언니를 찾아냈습니다.

실종자의 가족 관계와 실종 상황, 어릴 적 이름 등 추적에 필요한 30여 가지 정보를 수집해 놓은 '프로파일링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확한 가족 관계 확인이 필요할 땐,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수진(서울시 도봉구) : "아유, 너무 좋아요. 이렇게 만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인터뷰> 박현양(충북 청주시) : "나이가 들어가니까 더 간절하게 찾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고 해서...항상 어떻게 찾아야될까."

지난해 첨단 시스템을 갖춘 장기실종팀이 출범하면서 1년여 만에 실종 아동 등의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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