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조사단 “말레이 여객기 러시아산 미사일에 피격”

입력 2015.10.14 (06:19) 수정 2015.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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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 항공 여객기는 러시아산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러시아에 책임을 물은 것이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17일,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에서 격추됐습니다.

추락 지역은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에 교전이 치열했던 곳입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298명이 모두 숨졌고, 승객 중 네덜란드 사람이 196명으로 가장 피해가 컸습니다.

이에, 네덜란드 안전위원회가 이끄는 국제조사단이, 어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여객기가 친러 반군 점령지역에서 발사한 러시아산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것입니다.

<녹취> 쥬스트라(네덜란드 안전위원장) :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조사단은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는 명시하진 않았지만,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정부군 쪽에서 발사됐을 수도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러시아에 피격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그러나, 부크 지대공 미사일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알마즈-안테이'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얀 노비코프(알마즈-안테이 사장) : "격추 미사일은 사용기한이 지나 사용 금지됐고, 러시아군은 모두 폐기했습니다."

조사 결론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어서 진상규명 작업은 국제법정으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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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조사단 “말레이 여객기 러시아산 미사일에 피격”
    • 입력 2015-10-14 06:22:54
    • 수정2015-10-14 0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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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 항공 여객기는 러시아산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러시아에 책임을 물은 것이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17일,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에서 격추됐습니다.

추락 지역은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에 교전이 치열했던 곳입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298명이 모두 숨졌고, 승객 중 네덜란드 사람이 196명으로 가장 피해가 컸습니다.

이에, 네덜란드 안전위원회가 이끄는 국제조사단이, 어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여객기가 친러 반군 점령지역에서 발사한 러시아산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것입니다.

<녹취> 쥬스트라(네덜란드 안전위원장) :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조사단은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는 명시하진 않았지만,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정부군 쪽에서 발사됐을 수도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러시아에 피격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그러나, 부크 지대공 미사일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알마즈-안테이'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얀 노비코프(알마즈-안테이 사장) : "격추 미사일은 사용기한이 지나 사용 금지됐고, 러시아군은 모두 폐기했습니다."

조사 결론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어서 진상규명 작업은 국제법정으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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