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서 피투성이 여성 발견…뒤늦게 조사

입력 2015.10.14 (12:29) 수정 2015.10.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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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 옹벽 아래서 60대 여성이 온 몸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바로 옆이 빌라 건물이었지만, 밤새 이 여성의 신음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아침 서울 한 주택가의 2.6 미터 높이 옹벽 아래에서 68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 12시간 만입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온 몸에 피가 묻은 상태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 "경찰들이 와있더라고 그래서 보니깐 어떤 아주머니 한명이 머리를 이쪽에 대고 드러누워 있는데..."

머리와 갈비뼈가 심하게 손상돼 밤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로 옆이 다세대 주택 건물이었지만, 밤새 아무도 김 씨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고,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도 김 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처음에는 김 씨가 옹벽 위에서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녹취> 김 씨 가족(음성변조) : “경찰들이 실족사고니 어쩌니 저쩌니 그런 말들을...”

하지만, 경찰이 사고 감식을 하고 떠난 현장에서 혈흔이 묻은 쇠파이프와 각목 등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족들이) 거기에 쇠파이프하고 저거(각목)가 있는 걸 확인했느냐? (묻길래) '그러시면은 주십시오, 감정의뢰를 해서 확실하게 밝혀드리겠습니다'..."

가족들은 실족사고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폭행이나 뺑소니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골목과 주택의 CCTV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김 씨는 아직 말을 할 수 없는 상탭니다.

김 씨가 깨어냐야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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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서 피투성이 여성 발견…뒤늦게 조사
    • 입력 2015-10-14 12:31:47
    • 수정2015-10-14 13: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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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 옹벽 아래서 60대 여성이 온 몸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바로 옆이 빌라 건물이었지만, 밤새 이 여성의 신음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아침 서울 한 주택가의 2.6 미터 높이 옹벽 아래에서 68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 12시간 만입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온 몸에 피가 묻은 상태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 "경찰들이 와있더라고 그래서 보니깐 어떤 아주머니 한명이 머리를 이쪽에 대고 드러누워 있는데..."

머리와 갈비뼈가 심하게 손상돼 밤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로 옆이 다세대 주택 건물이었지만, 밤새 아무도 김 씨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고,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도 김 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처음에는 김 씨가 옹벽 위에서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녹취> 김 씨 가족(음성변조) : “경찰들이 실족사고니 어쩌니 저쩌니 그런 말들을...”

하지만, 경찰이 사고 감식을 하고 떠난 현장에서 혈흔이 묻은 쇠파이프와 각목 등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족들이) 거기에 쇠파이프하고 저거(각목)가 있는 걸 확인했느냐? (묻길래) '그러시면은 주십시오, 감정의뢰를 해서 확실하게 밝혀드리겠습니다'..."

가족들은 실족사고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폭행이나 뺑소니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골목과 주택의 CCTV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김 씨는 아직 말을 할 수 없는 상탭니다.

김 씨가 깨어냐야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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