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위해 소나무 2천 그루 말려 죽여

입력 2015.10.15 (12:28) 수정 2015.10.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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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양광 발전은 공해가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데요.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한다며, 아름드리 소나무 2천여 그루를 일부러 말려죽인 산주인 등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림이 울창한 산 중턱에 나무들이 듬성듬성 타들어 갑니다.

산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아름드리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 죽어 있습니다.

산 주인이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려고 일부러 나무를 말려 죽인 겁니다.

숲이 울창해 보존 필요성이 있고 산림 훼손이 커다는 이유로 허가가 나지 않자, 인부를 동원해 일일이 나무에 제초제를 넣었습니다.

<녹취> 산림 훼손 작업반장(음성변조) : "작업해야 하니까 나무만 훼손하면 된다고... 일거리가 많아서 일 년 내내 일을 준다고 해서..."

이들은 나무에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넣고, 더 잘 죽게 하도록 나무껍질을 벗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훼손된 산림이 만 제곱미터, 초등학교 운동장 2개에 가까운 면적입니다.

말려 죽인 소나무도 대부분 수령이 20년에서 50년 된 것들로 모두 2천 여 그루입니다.

<인터뷰> 이문구(경남 하동경찰서 수사과장) : "나무가 없으면 시간이 지나서 다시 신청하면 허가가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해서)"

정부는 이처럼 태양광 사업을 한다며 산림과 임야 훼손이 잇따르자 최근 구매 가격을 낮추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산주인과 작업 인부 등 21명을 산림자원 조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헀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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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발전 위해 소나무 2천 그루 말려 죽여
    • 입력 2015-10-15 12:36:22
    • 수정2015-10-15 13:16:54
    뉴스 12
<앵커 멘트>

태양광 발전은 공해가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데요.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한다며, 아름드리 소나무 2천여 그루를 일부러 말려죽인 산주인 등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림이 울창한 산 중턱에 나무들이 듬성듬성 타들어 갑니다.

산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아름드리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 죽어 있습니다.

산 주인이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려고 일부러 나무를 말려 죽인 겁니다.

숲이 울창해 보존 필요성이 있고 산림 훼손이 커다는 이유로 허가가 나지 않자, 인부를 동원해 일일이 나무에 제초제를 넣었습니다.

<녹취> 산림 훼손 작업반장(음성변조) : "작업해야 하니까 나무만 훼손하면 된다고... 일거리가 많아서 일 년 내내 일을 준다고 해서..."

이들은 나무에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넣고, 더 잘 죽게 하도록 나무껍질을 벗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훼손된 산림이 만 제곱미터, 초등학교 운동장 2개에 가까운 면적입니다.

말려 죽인 소나무도 대부분 수령이 20년에서 50년 된 것들로 모두 2천 여 그루입니다.

<인터뷰> 이문구(경남 하동경찰서 수사과장) : "나무가 없으면 시간이 지나서 다시 신청하면 허가가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해서)"

정부는 이처럼 태양광 사업을 한다며 산림과 임야 훼손이 잇따르자 최근 구매 가격을 낮추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산주인과 작업 인부 등 21명을 산림자원 조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헀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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