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간 완전 철군 연기”…공약 포기

입력 2015.10.16 (06:16) 수정 2015.10.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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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하겠다는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아프간의 치안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라는데요.

다른 속내도 없지는 않은 듯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지도자가 바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군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탈레반의 위세가 가장 강해졌고 이슬람 국가 IS까지 가세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이미 아프간 전쟁 종전을 선언하고, 임기 전 완전 철군을 약속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계획을 바꿨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9,800명을 내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내년까지 현재의 병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내후년 초에 병력을 5천 5백 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수개월 간 논의를 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녹취> 마숨 스타네크자이(아프간 국방장관) : "우리는 국제사회를 대신해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미군의 역할이 계속 아프간군을 훈련시키고 알카에다를 추적하는데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내에 아프간 내 미군을 모두 귀국시킨다는 공약을 포기한 셈이 됐습니다.

아프간의 상황도 어렵지만 시리아에서 세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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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아프간 완전 철군 연기”…공약 포기
    • 입력 2015-10-16 06:17:12
    • 수정2015-10-16 07: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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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하겠다는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아프간의 치안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라는데요.

다른 속내도 없지는 않은 듯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지도자가 바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군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탈레반의 위세가 가장 강해졌고 이슬람 국가 IS까지 가세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이미 아프간 전쟁 종전을 선언하고, 임기 전 완전 철군을 약속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계획을 바꿨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9,800명을 내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내년까지 현재의 병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내후년 초에 병력을 5천 5백 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수개월 간 논의를 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녹취> 마숨 스타네크자이(아프간 국방장관) : "우리는 국제사회를 대신해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미군의 역할이 계속 아프간군을 훈련시키고 알카에다를 추적하는데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내에 아프간 내 미군을 모두 귀국시킨다는 공약을 포기한 셈이 됐습니다.

아프간의 상황도 어렵지만 시리아에서 세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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