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日 ‘분담금 중단’ 발언 거센 역풍…아베 ‘곤혹’

입력 2015.10.16 (21:33) 수정 2015.10.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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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의 세계 기록유산 등재에 반발해, 유네스코 분담금 중단을 언급했다가 거센 역공을 맞고 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 등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러시아도 공세에 나섰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만 명이 참혹하게 살해된 '난징 대학살' 자료의 세계 유산 등재에 일본은 분담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며 유네스코를 협박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유네스코)분담금 지불 정지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재검토하려고 합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일본내에서부터 거센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前 장관은 한마디로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학살을 한 사실이 중요하지, 일본 정부가 제기하는 희생자 숫자논란은 본질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하토야마 前 총리도 일본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중국인들의 목숨을 빼앗은 게 사실이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국제사회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 유산에 등록됐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도 일본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옛 소련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중국 침략 일본군들의 수기를 일본이 세계유산으로 등록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입니다.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분담금 지급 중단에서, 유네스코에 제도 개선을 압박해 위안부 관련 자료 등재 저지로 선회하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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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日 ‘분담금 중단’ 발언 거센 역풍…아베 ‘곤혹’
    • 입력 2015-10-16 21:34:15
    • 수정2015-10-16 22: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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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의 세계 기록유산 등재에 반발해, 유네스코 분담금 중단을 언급했다가 거센 역공을 맞고 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 등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러시아도 공세에 나섰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만 명이 참혹하게 살해된 '난징 대학살' 자료의 세계 유산 등재에 일본은 분담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며 유네스코를 협박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유네스코)분담금 지불 정지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재검토하려고 합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일본내에서부터 거센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前 장관은 한마디로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학살을 한 사실이 중요하지, 일본 정부가 제기하는 희생자 숫자논란은 본질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하토야마 前 총리도 일본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중국인들의 목숨을 빼앗은 게 사실이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국제사회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 유산에 등록됐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도 일본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옛 소련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중국 침략 일본군들의 수기를 일본이 세계유산으로 등록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입니다.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분담금 지급 중단에서, 유네스코에 제도 개선을 압박해 위안부 관련 자료 등재 저지로 선회하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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