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찬성 ‘여론 조작’

입력 2015.10.17 (06:09) 수정 2015.10.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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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서울 용산에 문을 연 화상경마장은 개장 전부터 주민들의 찬반 여론전이 뜨거웠었는데요,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찬성 여론을 조성하는데 한국마사회 측이 개입했다는 증언과 증거가 나왔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마사회 건물의 미화원으로 고용된 이 직원은 청소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대신 지난해 용산의 화상 경마장 앞에서 개장 반대 집회가 열렸을 때 찬성 집회에 참석하는 게 실제 임무였다는 겁니다.

<녹취> 신○○(전 용산 화상경마장 미화원/음성 변조) : "그냥 일 안하고 평소에는 앉아 있다가, 주말 돼서 집회하면 여기 나와서 찬성 피켓 들라고..."

마사회 경비원들이 찬성 집회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있었는데, 이 같은 의혹을 덮으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비업체 소장 : "(마사회) 단장은 우리한테 단장이 전혀 지시한 적 없다고 진술 써주라는 거야."

<녹취> 경비업체 직원 : "그러다 괜히 우리가 다치면 안 되죠."

찬성 집회를 위해 하루에 10만 원씩 주고 사람을 동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이○○(찬성 집회 동원 주민) : "다른데도 사시는 분도 오시고 다같이 왔죠. 돈 10만 원 벌려고 온 거지 리어카 끌고 쓰레기 줍는 이런 사람들도 있었고."

용산 지역 여론 추이에 민감했던 마사회측이 대가를 내세우며, 주민을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마사회 차장급 직원(음성 변조) : "플래카드 오늘 저녁에든 내일아침이든 내리고요. 예산이 오르면 매점으로 해줘도 되고 경비대장 (시켜 줄)수도 있고."

마사회 직원과 한 주민의 SNS 메시지에는 반대 현수막을 두 사람이 공모해 철거하고, 찬성 현수막의 문안을 협의한 정황도 나타납니다.

<인터뷰> 박○○(해당 주민/음성 변조) : "(반대 현수막 있다고 하면) 구청가서 항의도 하고 제가 쫓아다니면서 철거도 했습니다."

마사회 측은 감사실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법규에 위반된 사항이 있으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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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찬성 ‘여론 조작’
    • 입력 2015-10-17 06:22:15
    • 수정2015-10-17 08:21:1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5월 서울 용산에 문을 연 화상경마장은 개장 전부터 주민들의 찬반 여론전이 뜨거웠었는데요,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찬성 여론을 조성하는데 한국마사회 측이 개입했다는 증언과 증거가 나왔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마사회 건물의 미화원으로 고용된 이 직원은 청소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대신 지난해 용산의 화상 경마장 앞에서 개장 반대 집회가 열렸을 때 찬성 집회에 참석하는 게 실제 임무였다는 겁니다.

<녹취> 신○○(전 용산 화상경마장 미화원/음성 변조) : "그냥 일 안하고 평소에는 앉아 있다가, 주말 돼서 집회하면 여기 나와서 찬성 피켓 들라고..."

마사회 경비원들이 찬성 집회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있었는데, 이 같은 의혹을 덮으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비업체 소장 : "(마사회) 단장은 우리한테 단장이 전혀 지시한 적 없다고 진술 써주라는 거야."

<녹취> 경비업체 직원 : "그러다 괜히 우리가 다치면 안 되죠."

찬성 집회를 위해 하루에 10만 원씩 주고 사람을 동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이○○(찬성 집회 동원 주민) : "다른데도 사시는 분도 오시고 다같이 왔죠. 돈 10만 원 벌려고 온 거지 리어카 끌고 쓰레기 줍는 이런 사람들도 있었고."

용산 지역 여론 추이에 민감했던 마사회측이 대가를 내세우며, 주민을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마사회 차장급 직원(음성 변조) : "플래카드 오늘 저녁에든 내일아침이든 내리고요. 예산이 오르면 매점으로 해줘도 되고 경비대장 (시켜 줄)수도 있고."

마사회 직원과 한 주민의 SNS 메시지에는 반대 현수막을 두 사람이 공모해 철거하고, 찬성 현수막의 문안을 협의한 정황도 나타납니다.

<인터뷰> 박○○(해당 주민/음성 변조) : "(반대 현수막 있다고 하면) 구청가서 항의도 하고 제가 쫓아다니면서 철거도 했습니다."

마사회 측은 감사실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법규에 위반된 사항이 있으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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