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진 버스에 끼여…시민들 힘 모아 구조

입력 2015.10.22 (21:26) 수정 2015.10.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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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버스가 갑자기 뒤로 밀려 내려가면서 50대 여성이 이 버스와 다른 차량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났는데요.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순간에 시민들이 힘을 합쳐 이 여성을 구해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길에 서 있는 버스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어젯밤 교회 주차장 쪽에 세워져 있던 25인승 버스가 갑자기 뒤로 미끄러지면서 길을 지나가던 50살 최 모 씨를 덮쳤습니다.

최 씨가 치인 뒤에도 버스는 멈추지 않고 밀려내려 갔고, 최 씨는 손쓸 틈도 없이 버스와 주차돼 있던 승용차 사이에 끼였습니다.

차량 사이에 끼인 최 씨가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조에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몇 명이 버스를 밀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십여 명의 시민이 합세해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홍채은(구조 동참 시민) :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차를 밀었는데 안 밀려가지고 너무 차가 크니까.. 하여튼 밀었어요. 밀어가지고, 그 아줌마를 꺼냈어요."

신속한 구조로 최 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녹취> 소방 구조대 관계자 : "도착 전에 이미 시민 분들이 차를 밀어가지고요. 저희가 현장 도착했을 때는 이미 구출된 상태였고..."

경찰은 버스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 내리막에 차량 정차시 고임목 받치기를 의무화하는 등의 안전 강화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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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끄러진 버스에 끼여…시민들 힘 모아 구조
    • 입력 2015-10-22 21:26:52
    • 수정2015-10-22 2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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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버스가 갑자기 뒤로 밀려 내려가면서 50대 여성이 이 버스와 다른 차량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났는데요.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순간에 시민들이 힘을 합쳐 이 여성을 구해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길에 서 있는 버스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어젯밤 교회 주차장 쪽에 세워져 있던 25인승 버스가 갑자기 뒤로 미끄러지면서 길을 지나가던 50살 최 모 씨를 덮쳤습니다.

최 씨가 치인 뒤에도 버스는 멈추지 않고 밀려내려 갔고, 최 씨는 손쓸 틈도 없이 버스와 주차돼 있던 승용차 사이에 끼였습니다.

차량 사이에 끼인 최 씨가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조에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몇 명이 버스를 밀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십여 명의 시민이 합세해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홍채은(구조 동참 시민) :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차를 밀었는데 안 밀려가지고 너무 차가 크니까.. 하여튼 밀었어요. 밀어가지고, 그 아줌마를 꺼냈어요."

신속한 구조로 최 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녹취> 소방 구조대 관계자 : "도착 전에 이미 시민 분들이 차를 밀어가지고요. 저희가 현장 도착했을 때는 이미 구출된 상태였고..."

경찰은 버스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 내리막에 차량 정차시 고임목 받치기를 의무화하는 등의 안전 강화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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