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뜸한 새벽에 학교 들어가…7년간 90곳 털어

입력 2015.10.22 (21:27) 수정 2015.10.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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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적이 뜸한 새벽에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털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년간 아흔 곳에서 금품을 훔쳤는데요.

커다란 종이상자로 얼굴을 가려 CCTV를 피해 왔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종이상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학교 출입문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태연하게 학교 복도를 지나 교무실로 들어갑니다.

모두 CC-TV에 찍혔지만 얼굴은 상자에 가려 알아볼 수 없습니다.

범행이 끝난 뒤엔 경비원과 맞닥뜨릴것에 대비해 생수 배달원인 것처럼 생수통을 들고 나옵니다.

새벽 시간, 빈 교무실에 들어간 최 씨는 캐비닛 등에 보관된 학생회비와 교사들의 지갑 등을 노렸습니다.

48살 최 모 씨는 이렇게 7년 동안 전국의 중·고등학교 90곳을 돌며 7천2백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피해자만 150명이 넘습니다.

최 씨는 5년 간 참고서 외판원으로 학교를 자주 방문하면서 알게된 출입 보안장치가 새벽 6시를 전후해 해제된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최 모 씨(피의자) : "(학교)위치를 잘 알고 있어서..."

범행 장소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강경윤(대전중부경찰서 강력3팀) :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차량을 범행지로부터 30km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시키고 대중교통만 이용했기 때문에.."

경찰은 최 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하고 범행기간과 수법으로 미뤄 피해 학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연관 기사]

☞ [GO! 현장] 학교가 잠든 새벽 시간…7년 간 ‘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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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 뜸한 새벽에 학교 들어가…7년간 90곳 털어
    • 입력 2015-10-22 21:28:41
    • 수정2015-10-22 2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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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적이 뜸한 새벽에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털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년간 아흔 곳에서 금품을 훔쳤는데요.

커다란 종이상자로 얼굴을 가려 CCTV를 피해 왔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종이상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학교 출입문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태연하게 학교 복도를 지나 교무실로 들어갑니다.

모두 CC-TV에 찍혔지만 얼굴은 상자에 가려 알아볼 수 없습니다.

범행이 끝난 뒤엔 경비원과 맞닥뜨릴것에 대비해 생수 배달원인 것처럼 생수통을 들고 나옵니다.

새벽 시간, 빈 교무실에 들어간 최 씨는 캐비닛 등에 보관된 학생회비와 교사들의 지갑 등을 노렸습니다.

48살 최 모 씨는 이렇게 7년 동안 전국의 중·고등학교 90곳을 돌며 7천2백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피해자만 150명이 넘습니다.

최 씨는 5년 간 참고서 외판원으로 학교를 자주 방문하면서 알게된 출입 보안장치가 새벽 6시를 전후해 해제된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최 모 씨(피의자) : "(학교)위치를 잘 알고 있어서..."

범행 장소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강경윤(대전중부경찰서 강력3팀) :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차량을 범행지로부터 30km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시키고 대중교통만 이용했기 때문에.."

경찰은 최 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하고 범행기간과 수법으로 미뤄 피해 학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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