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합격해야죠”…비장한 취준생 ‘A매치 데이’

입력 2015.10.24 (21:15) 수정 2015.10.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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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요일인 24일은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이른바 A매치의 날이었는데요.

상당수의 대기업과 금융공기업들의 공채 필기 시험이 치러졌는데, 두군데 시험을 치르기 위해 퀵서비스 작전까지 펼쳐지는 등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대기업 입사시험장에 들어가는 취업준비생들의 표정에 비장함이 엿보입니다.

걸어가면서도 요약집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녹취> 면접관 : "시험 잘 보세요."

대학 입시처럼 어머니가 함께 온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봉남(응시생 어머니) : "아들 응원할 겸 새벽에 일찍 나왔어요. 아들이 오늘 열심히 잘 봐서 올해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파이팅."

같은 시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금융권 핵심 공기업 5곳이 동시에 필기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보수와 복지가 좋아 '꿈의 직장'으로 불리다 보니, 평균 경쟁률이 90대 1에 육박해 이른바 'A매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시험이 끝날 무렵, 시험장 앞으로 오토바이들이 몰려듭니다.

오후에 치러지는 다른 입사 시험장으로 달려갈 응시자들이 부른 '퀵 서비스'입니다.

<녹취> 퀵 서비스 기사 : "예, 빨간 재킷에 검은 바지 (찾아오시면 돼요)."

헬멧과 무릎 보호대를 쓴 뒤, 눈코 뜰새 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인터뷰> 응시생 : "(오후에 시험보러 가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 같아서 '퀵'을 부르게 됐어요."

어렵사리 필기시험을 통과해도 또 다른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인환(취업준비생) : "면접까지 통과를 하고 나서 제가 제일 가고 싶어하는 회사에 올 하반기에 입사하는 것이 제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에 취업준비생들의 어깨는 무겁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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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합격해야죠”…비장한 취준생 ‘A매치 데이’
    • 입력 2015-10-24 21:15:38
    • 수정2015-10-24 2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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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요일인 24일은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이른바 A매치의 날이었는데요.

상당수의 대기업과 금융공기업들의 공채 필기 시험이 치러졌는데, 두군데 시험을 치르기 위해 퀵서비스 작전까지 펼쳐지는 등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대기업 입사시험장에 들어가는 취업준비생들의 표정에 비장함이 엿보입니다.

걸어가면서도 요약집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녹취> 면접관 : "시험 잘 보세요."

대학 입시처럼 어머니가 함께 온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봉남(응시생 어머니) : "아들 응원할 겸 새벽에 일찍 나왔어요. 아들이 오늘 열심히 잘 봐서 올해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파이팅."

같은 시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금융권 핵심 공기업 5곳이 동시에 필기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보수와 복지가 좋아 '꿈의 직장'으로 불리다 보니, 평균 경쟁률이 90대 1에 육박해 이른바 'A매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시험이 끝날 무렵, 시험장 앞으로 오토바이들이 몰려듭니다.

오후에 치러지는 다른 입사 시험장으로 달려갈 응시자들이 부른 '퀵 서비스'입니다.

<녹취> 퀵 서비스 기사 : "예, 빨간 재킷에 검은 바지 (찾아오시면 돼요)."

헬멧과 무릎 보호대를 쓴 뒤, 눈코 뜰새 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인터뷰> 응시생 : "(오후에 시험보러 가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 같아서 '퀵'을 부르게 됐어요."

어렵사리 필기시험을 통과해도 또 다른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인환(취업준비생) : "면접까지 통과를 하고 나서 제가 제일 가고 싶어하는 회사에 올 하반기에 입사하는 것이 제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에 취업준비생들의 어깨는 무겁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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