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눈썹 문신 성형외과 알고보니 ‘가짜 의사’

입력 2015.10.26 (06:50) 수정 2015.10.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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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등에서 눈썹 문신 시술을 잘한다고 소문난 성형외과가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의사 면허 없는 시술사가 의사의 이름을 빌려 개업한 엉터리 병원이었습니다.

의사 없는 이 성형외과에서 수천 명이 시술을 받았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눈꺼풀에 문신 시술을 받기 위해 누워 있습니다.

실내 곳곳에서는 시술 기기들이 발견됩니다.

눈썹 문신 전문으로 소문난 성형외과입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이 병원에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주인 44살 권 모 씨는 지난 2012년 한 달에 80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의사에게 이름을 빌려 성형외과를 개원한 뒤 3년 동안 3천9백여 명에게 눈썹, 입술 문신 등을 시술해 주고, 11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문신 시술은 의사만 할 수 있는 '의료 행위'지만, 권 씨는 일반인들을 고용해 시술하게 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병원을 알아봤던 거고, 병원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면 당연히 다 (의사) 면허증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별로 그렇게 걱정을 안 했어요."

병원과 같은 건물 지하에는 이렇게 학원을 차려놓고, 수강생들을 모집해 눈썹 문신 등을 불법으로 가르쳤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이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수강생은 천2백 명, 수강료 명목으로 받은 돈은 3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권 씨를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의사와 불법 시술에 참여한 직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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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난 눈썹 문신 성형외과 알고보니 ‘가짜 의사’
    • 입력 2015-10-26 07:12:08
    • 수정2015-10-26 07:35: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터넷 등에서 눈썹 문신 시술을 잘한다고 소문난 성형외과가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의사 면허 없는 시술사가 의사의 이름을 빌려 개업한 엉터리 병원이었습니다.

의사 없는 이 성형외과에서 수천 명이 시술을 받았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눈꺼풀에 문신 시술을 받기 위해 누워 있습니다.

실내 곳곳에서는 시술 기기들이 발견됩니다.

눈썹 문신 전문으로 소문난 성형외과입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이 병원에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주인 44살 권 모 씨는 지난 2012년 한 달에 80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의사에게 이름을 빌려 성형외과를 개원한 뒤 3년 동안 3천9백여 명에게 눈썹, 입술 문신 등을 시술해 주고, 11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문신 시술은 의사만 할 수 있는 '의료 행위'지만, 권 씨는 일반인들을 고용해 시술하게 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병원을 알아봤던 거고, 병원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면 당연히 다 (의사) 면허증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별로 그렇게 걱정을 안 했어요."

병원과 같은 건물 지하에는 이렇게 학원을 차려놓고, 수강생들을 모집해 눈썹 문신 등을 불법으로 가르쳤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이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수강생은 천2백 명, 수강료 명목으로 받은 돈은 3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권 씨를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의사와 불법 시술에 참여한 직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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