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불러 모으는’ 튜멘의 특별한 경기장

입력 2015.10.26 (06:52) 수정 2015.10.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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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반구에는 겨울이 시작됐지만, 아직 눈이 쌓인 곳은 드뭅니다.

그런데, 특별한 냉각 시스템으로 완벽한 겨울 스포츠 경기장을 갖추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 있습니다.

러시아 튜멘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 km의 스키 코스를 온 힘을 다해 달립니다.

사격장에 이르러 호흡을 가다듬고 5발 사격...

스키에 사격을 더한 바이애슬론은 유럽에서 인기있는 겨울 스포츠입니다.

겨울 치고는 아직 때이른 10월이지만 시베리아 튜멘은 눈이 풍부합니다.

<녹취> 문지희(한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 "오자마자 스키 탈 수 있어 좋았어요. 눈의 질도 좋고요."

이곳 경기장이 양질의 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독특한 냉각 시스템 때문입니다.

스키 코스에 쌓여 있는 눈은 사실 1년 전에 준비해둔 것입니다.

눈 위에 톱밥을 1미터 정도 쌓아두면 여름에도 녹지 않습니다.

또 대형 냉각장치가 만들어낸 찬바람이 스키 코스 밑에 설치해둔 냉각 파이프를 지나면서 온도를 낮춥니다.

<녹취> 미하일(경기장 운영 이사) : "햇볕이 내리쬐더라도 스키 코스는 영하로 유지돼 50cm 높이의 눈이 녹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10월초부터 이곳으로 전지 훈련을 오고 있습니다.

<녹취> 파디알(스페인 국가 대표팀 선수) :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등 아주 훌륭한 스키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녹취> 박윤배(한국 국가대표팀 코치) :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여기 훈련하기 좋은 시설이 있으니까 일찍 좀 나왔습니다."

잘 갖춰진 시설 덕분에 올림픽 꿈나무들의 질주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튜멘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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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메달 불러 모으는’ 튜멘의 특별한 경기장
    • 입력 2015-10-26 07:12:08
    • 수정2015-10-26 08:49: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반구에는 겨울이 시작됐지만, 아직 눈이 쌓인 곳은 드뭅니다.

그런데, 특별한 냉각 시스템으로 완벽한 겨울 스포츠 경기장을 갖추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 있습니다.

러시아 튜멘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 km의 스키 코스를 온 힘을 다해 달립니다.

사격장에 이르러 호흡을 가다듬고 5발 사격...

스키에 사격을 더한 바이애슬론은 유럽에서 인기있는 겨울 스포츠입니다.

겨울 치고는 아직 때이른 10월이지만 시베리아 튜멘은 눈이 풍부합니다.

<녹취> 문지희(한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 "오자마자 스키 탈 수 있어 좋았어요. 눈의 질도 좋고요."

이곳 경기장이 양질의 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독특한 냉각 시스템 때문입니다.

스키 코스에 쌓여 있는 눈은 사실 1년 전에 준비해둔 것입니다.

눈 위에 톱밥을 1미터 정도 쌓아두면 여름에도 녹지 않습니다.

또 대형 냉각장치가 만들어낸 찬바람이 스키 코스 밑에 설치해둔 냉각 파이프를 지나면서 온도를 낮춥니다.

<녹취> 미하일(경기장 운영 이사) : "햇볕이 내리쬐더라도 스키 코스는 영하로 유지돼 50cm 높이의 눈이 녹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10월초부터 이곳으로 전지 훈련을 오고 있습니다.

<녹취> 파디알(스페인 국가 대표팀 선수) :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등 아주 훌륭한 스키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녹취> 박윤배(한국 국가대표팀 코치) :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여기 훈련하기 좋은 시설이 있으니까 일찍 좀 나왔습니다."

잘 갖춰진 시설 덕분에 올림픽 꿈나무들의 질주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튜멘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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