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버섯’ 무분별 채취 위험… 먹지마세요!

입력 2015.10.26 (07:26) 수정 2015.10.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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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깊어가는 가을, 산길을 걷다 보면 먹음직한 야생버섯 많이 보실텐데요.

함부로 캐 먹었다가는 큰일 납니다.

전문가들도 독버섯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흔히 볼 수 있는 계곡 주변의 작은 산길입니다.

각종 버섯이 피어나는 시기지만 막상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무심코 버섯을 따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 최근 이곳에서도 등산객 4명이 버섯을 캐 먹고 복통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네 분 중 세 분은 그 다음 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고 입원도하고 했는데 이 분은 3일 뒤에 병원에 가셨더라고요."

결국, 뒤늦게 병원을 찾은 1명은 9일 만에 숨졌습니다.

싸리버섯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독버섯이었던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버섯은 2천 종이 넘는데요. 이 중 절반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조차 독버섯 여부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녹취> 최석영(울산대학교 교수) : "독버섯 구분법 이런 건 전혀 낭설이에요. 빨갛고 예쁘면 독버섯이다 이런 것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독버섯 중독 환자는 모두 2백여 명. 이 중 8.7%인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홍정석(울산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일부 독버섯을 먹으면) 6시간 지나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데 며칠 있다 병원에 오시면 그 순간에 간부전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엉터리 독버섯 구별법에 의지하지 않고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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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버섯’ 무분별 채취 위험… 먹지마세요!
    • 입력 2015-10-26 07: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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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산길을 걷다 보면 먹음직한 야생버섯 많이 보실텐데요.

함부로 캐 먹었다가는 큰일 납니다.

전문가들도 독버섯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흔히 볼 수 있는 계곡 주변의 작은 산길입니다.

각종 버섯이 피어나는 시기지만 막상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무심코 버섯을 따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 최근 이곳에서도 등산객 4명이 버섯을 캐 먹고 복통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네 분 중 세 분은 그 다음 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고 입원도하고 했는데 이 분은 3일 뒤에 병원에 가셨더라고요."

결국, 뒤늦게 병원을 찾은 1명은 9일 만에 숨졌습니다.

싸리버섯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독버섯이었던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버섯은 2천 종이 넘는데요. 이 중 절반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조차 독버섯 여부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녹취> 최석영(울산대학교 교수) : "독버섯 구분법 이런 건 전혀 낭설이에요. 빨갛고 예쁘면 독버섯이다 이런 것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독버섯 중독 환자는 모두 2백여 명. 이 중 8.7%인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홍정석(울산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일부 독버섯을 먹으면) 6시간 지나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데 며칠 있다 병원에 오시면 그 순간에 간부전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엉터리 독버섯 구별법에 의지하지 않고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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