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에 신겨준 ‘꽃신’…치매도 이겨낸 상봉
입력 2015.10.26 (12:04)
수정 2015.10.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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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별을 하루 앞둔 어제 남북 이산 가족들은 3차례 만남을 이어가며 혈육의 정을 확인했습니다.
아흔 여덟의 최고령 할아버지는 예쁜 꽃신을 사주겠다던 두 딸과의 약속을 65년 만에 지켰고, 치매를 앓던 노모는 아들을 알아봤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갑습니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아버지를 기다리던 4살, 7살 두 딸은 꽃신을 받고 이렇게 좋아했을지 모릅니다.
<녹취> 구송옥(71세, 北/구상연 할아버지 딸) : "아버지 우리 딸 들이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아버지는 60여 년을 돌아 약속을 지켰습니다.
<녹취> 구상연(98세, 南 최고령/北 두 딸 상봉) : "두 딸 상봉 거기서 (돈을) 받아서 아이들 신발도 사주고 하라고 부탁을 하고…"
<녹취> "아아~ 엄마!"
한참 눈물을 쏟아내고서도.. 좀처럼 기억하지 못했던 아들..
<녹취> 김월순(93살, 南/ 北 아들 상봉) : "(만났잖아, 엄마) 거짓말, 다른 사람이야!"
아들의 눈물에, 손길에.. 어머니는 치매도 이겨냈습니다.
<인터뷰> 주재희(71세, 南/김월순 할머니 아들) : "아까 개별상봉때 순간적으로 어머니가 정신이 나시더라구요. 울면서 여태 왜 나를 안찾아왔냐고,"
65년만에 아들을 만나 통곡했던 98살 이석주 할아버지는 끝내 건강이 악화돼 상봉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리동욱(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 "그쪽(남쪽)에서는 네가 아직까지는 장손 역할 해야해, 알았지?"
<녹취> 이동준(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 " 네, 형 말 잘 듣고, 아버지 잘 모실게요."
그리움을 잊기엔 짧은 만남..
그 속에서도 가족들은 진한 혈육의 정을 나누며 세월의 벽을 뛰어넘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별을 하루 앞둔 어제 남북 이산 가족들은 3차례 만남을 이어가며 혈육의 정을 확인했습니다.
아흔 여덟의 최고령 할아버지는 예쁜 꽃신을 사주겠다던 두 딸과의 약속을 65년 만에 지켰고, 치매를 앓던 노모는 아들을 알아봤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갑습니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아버지를 기다리던 4살, 7살 두 딸은 꽃신을 받고 이렇게 좋아했을지 모릅니다.
<녹취> 구송옥(71세, 北/구상연 할아버지 딸) : "아버지 우리 딸 들이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아버지는 60여 년을 돌아 약속을 지켰습니다.
<녹취> 구상연(98세, 南 최고령/北 두 딸 상봉) : "두 딸 상봉 거기서 (돈을) 받아서 아이들 신발도 사주고 하라고 부탁을 하고…"
<녹취> "아아~ 엄마!"
한참 눈물을 쏟아내고서도.. 좀처럼 기억하지 못했던 아들..
<녹취> 김월순(93살, 南/ 北 아들 상봉) : "(만났잖아, 엄마) 거짓말, 다른 사람이야!"
아들의 눈물에, 손길에.. 어머니는 치매도 이겨냈습니다.
<인터뷰> 주재희(71세, 南/김월순 할머니 아들) : "아까 개별상봉때 순간적으로 어머니가 정신이 나시더라구요. 울면서 여태 왜 나를 안찾아왔냐고,"
65년만에 아들을 만나 통곡했던 98살 이석주 할아버지는 끝내 건강이 악화돼 상봉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리동욱(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 "그쪽(남쪽)에서는 네가 아직까지는 장손 역할 해야해, 알았지?"
<녹취> 이동준(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 " 네, 형 말 잘 듣고, 아버지 잘 모실게요."
그리움을 잊기엔 짧은 만남..
그 속에서도 가족들은 진한 혈육의 정을 나누며 세월의 벽을 뛰어넘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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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년 만에 신겨준 ‘꽃신’…치매도 이겨낸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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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26 12:09:39
- 수정2015-10-26 13: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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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하루 앞둔 어제 남북 이산 가족들은 3차례 만남을 이어가며 혈육의 정을 확인했습니다.
아흔 여덟의 최고령 할아버지는 예쁜 꽃신을 사주겠다던 두 딸과의 약속을 65년 만에 지켰고, 치매를 앓던 노모는 아들을 알아봤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갑습니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아버지를 기다리던 4살, 7살 두 딸은 꽃신을 받고 이렇게 좋아했을지 모릅니다.
<녹취> 구송옥(71세, 北/구상연 할아버지 딸) : "아버지 우리 딸 들이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아버지는 60여 년을 돌아 약속을 지켰습니다.
<녹취> 구상연(98세, 南 최고령/北 두 딸 상봉) : "두 딸 상봉 거기서 (돈을) 받아서 아이들 신발도 사주고 하라고 부탁을 하고…"
<녹취> "아아~ 엄마!"
한참 눈물을 쏟아내고서도.. 좀처럼 기억하지 못했던 아들..
<녹취> 김월순(93살, 南/ 北 아들 상봉) : "(만났잖아, 엄마) 거짓말, 다른 사람이야!"
아들의 눈물에, 손길에.. 어머니는 치매도 이겨냈습니다.
<인터뷰> 주재희(71세, 南/김월순 할머니 아들) : "아까 개별상봉때 순간적으로 어머니가 정신이 나시더라구요. 울면서 여태 왜 나를 안찾아왔냐고,"
65년만에 아들을 만나 통곡했던 98살 이석주 할아버지는 끝내 건강이 악화돼 상봉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리동욱(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 "그쪽(남쪽)에서는 네가 아직까지는 장손 역할 해야해, 알았지?"
<녹취> 이동준(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 " 네, 형 말 잘 듣고, 아버지 잘 모실게요."
그리움을 잊기엔 짧은 만남..
그 속에서도 가족들은 진한 혈육의 정을 나누며 세월의 벽을 뛰어넘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별을 하루 앞둔 어제 남북 이산 가족들은 3차례 만남을 이어가며 혈육의 정을 확인했습니다.
아흔 여덟의 최고령 할아버지는 예쁜 꽃신을 사주겠다던 두 딸과의 약속을 65년 만에 지켰고, 치매를 앓던 노모는 아들을 알아봤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갑습니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아버지를 기다리던 4살, 7살 두 딸은 꽃신을 받고 이렇게 좋아했을지 모릅니다.
<녹취> 구송옥(71세, 北/구상연 할아버지 딸) : "아버지 우리 딸 들이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아버지는 60여 년을 돌아 약속을 지켰습니다.
<녹취> 구상연(98세, 南 최고령/北 두 딸 상봉) : "두 딸 상봉 거기서 (돈을) 받아서 아이들 신발도 사주고 하라고 부탁을 하고…"
<녹취> "아아~ 엄마!"
한참 눈물을 쏟아내고서도.. 좀처럼 기억하지 못했던 아들..
<녹취> 김월순(93살, 南/ 北 아들 상봉) : "(만났잖아, 엄마) 거짓말, 다른 사람이야!"
아들의 눈물에, 손길에.. 어머니는 치매도 이겨냈습니다.
<인터뷰> 주재희(71세, 南/김월순 할머니 아들) : "아까 개별상봉때 순간적으로 어머니가 정신이 나시더라구요. 울면서 여태 왜 나를 안찾아왔냐고,"
65년만에 아들을 만나 통곡했던 98살 이석주 할아버지는 끝내 건강이 악화돼 상봉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리동욱(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 "그쪽(남쪽)에서는 네가 아직까지는 장손 역할 해야해, 알았지?"
<녹취> 이동준(南/이석주 할아버지 아들) : " 네, 형 말 잘 듣고, 아버지 잘 모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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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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