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퀵서비스’ 업체도…대포 통장 배송 혐의

입력 2015.10.26 (12:17) 수정 2015.10.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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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에 퀵서비스 업체까지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배송한 혐의로 퀵서비스 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퀵서비스 업체를 압수수색 합니다.

이 업체 사장 39살 염 모 씨 등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배송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으로부터 배송 요청을 받고, 대포 통장을 인출책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려고 여러 단계에 걸쳐 대포 통장을 전달하는 일명 '연계배송'의 방법으로, 한 건당 4만 원 이상의 배송료를 받았습니다.

퀵서비스 기사들은 대포통장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퀵서비스 업체가 이런 수법으로 연간 3억 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가져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퀵서비스 업체 사장 염 씨와 통장모집 총책 역할을 한 중국인 34살 오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송금한 환전 업자 등 8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 조직에 의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9백20명, 피해 금액은 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국에 있는 퀵서비스 업체를 통해 대포 통장 유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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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에 ‘퀵서비스’ 업체도…대포 통장 배송 혐의
    • 입력 2015-10-26 12:20:20
    • 수정2015-10-26 13: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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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에 퀵서비스 업체까지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배송한 혐의로 퀵서비스 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퀵서비스 업체를 압수수색 합니다.

이 업체 사장 39살 염 모 씨 등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배송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으로부터 배송 요청을 받고, 대포 통장을 인출책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려고 여러 단계에 걸쳐 대포 통장을 전달하는 일명 '연계배송'의 방법으로, 한 건당 4만 원 이상의 배송료를 받았습니다.

퀵서비스 기사들은 대포통장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퀵서비스 업체가 이런 수법으로 연간 3억 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가져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퀵서비스 업체 사장 염 씨와 통장모집 총책 역할을 한 중국인 34살 오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송금한 환전 업자 등 8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 조직에 의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9백20명, 피해 금액은 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국에 있는 퀵서비스 업체를 통해 대포 통장 유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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