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우?…알고 보니 원산지 ‘눈속임’

입력 2015.10.28 (17:06) 수정 2015.10.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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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곳곳에서 싸게 사들인 한우를 유명 산지의 한우인 것처럼 속여서 판 유통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시중에 유통된 규모가 무려 330 억원어치나 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과 봉화지역 한우를 전문으로 판다는 가게입니다.

유명 산지의 한우를 직거래로 싸게 판다는 말에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판 한우 가운데 실제 안동봉화 한우는 겨우 2 %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도 제품에 '안동봉화 직판장' 등의 스티커를 붙여 유명 산지에서 기르고 도축한 것처럼 원산지를 혼동시켰던 겁니다.

경찰은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사들인 한우를 유명 산지의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팔아 농수산물 원산지표시법을 어긴 혐의로 43살 민 모씨 등 유통업체 대표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3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를 싸게 사들여 되팔았고, 심지어 등급 외 판정을 받은 한우도 팔아 왔습니다.

민씨 등 8 명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보관하거나 냉동제품을 해동해 냉장제품으로 팔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일부업체는 산지에서 도축하는 날에만 판매를 하는 것처럼 일주일에 3 일만 영업을 해 소비자를 현혹시켰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3년부터 이달까지 2년 반 동안 벌어들인 금액만 33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한우 등 800 킬로그램을 폐기조치하고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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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한우?…알고 보니 원산지 ‘눈속임’
    • 입력 2015-10-28 17:13:33
    • 수정2015-10-28 17: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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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곳곳에서 싸게 사들인 한우를 유명 산지의 한우인 것처럼 속여서 판 유통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시중에 유통된 규모가 무려 330 억원어치나 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과 봉화지역 한우를 전문으로 판다는 가게입니다.

유명 산지의 한우를 직거래로 싸게 판다는 말에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판 한우 가운데 실제 안동봉화 한우는 겨우 2 %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도 제품에 '안동봉화 직판장' 등의 스티커를 붙여 유명 산지에서 기르고 도축한 것처럼 원산지를 혼동시켰던 겁니다.

경찰은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사들인 한우를 유명 산지의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팔아 농수산물 원산지표시법을 어긴 혐의로 43살 민 모씨 등 유통업체 대표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3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를 싸게 사들여 되팔았고, 심지어 등급 외 판정을 받은 한우도 팔아 왔습니다.

민씨 등 8 명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보관하거나 냉동제품을 해동해 냉장제품으로 팔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일부업체는 산지에서 도축하는 날에만 판매를 하는 것처럼 일주일에 3 일만 영업을 해 소비자를 현혹시켰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3년부터 이달까지 2년 반 동안 벌어들인 금액만 33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한우 등 800 킬로그램을 폐기조치하고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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