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ATM 창구…보이스피싱, 사람 직접 노린다!

입력 2015.10.28 (19:06) 수정 2015.10.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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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가 급증하면서 은행들도 각종 대비책을 마련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현금지급기에서 신속히 피해금을 인출하기 어려워졌는데요.

그러자 이번에는 피해자와 직접 만나 돈을 건네 받는 이른바 '대면 피싱'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카페 안으로 들어옵니다.

미리 와 있던 여성에게 한참 동안 무언가를 설명하고, 서류를 내밉니다.

이내 돈을 건네 받아 카페를 떠나는 이 남성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송금책, 23살 김 모 씨입니다.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가장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돈을 받아낸 것입니다.

이 조직은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 명의가 도용됐으니 계좌에서 돈을 모두 빼 금감원 직원을 만나 건네라고 속였습니다.

<인터뷰> 오청교(서울 성북경찰서 지능팀) :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위조하여 피해자에게 보여주고 또한 계좌추적용 동의서라는 것을 만들어서 사인을 받아 피해자들을 안심시켜 도주하는 방법으로.."

최근 은행에서는 100만 원 이상 이체됐을 경우 30분이 지나야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또,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은행 창구에서도 잇따라 적발되는 등 피해금 인출이 어려워지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돈을 전달받는 수법을 쓴 겁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이런 수법으로 30살 양 모 씨 등 3명에게서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예비신부인 피해자의 결혼자금을 건네받아 달아나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23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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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막힌 ATM 창구…보이스피싱, 사람 직접 노린다!
    • 입력 2015-10-28 19:08:32
    • 수정2015-10-28 19: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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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가 급증하면서 은행들도 각종 대비책을 마련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현금지급기에서 신속히 피해금을 인출하기 어려워졌는데요.

그러자 이번에는 피해자와 직접 만나 돈을 건네 받는 이른바 '대면 피싱'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카페 안으로 들어옵니다.

미리 와 있던 여성에게 한참 동안 무언가를 설명하고, 서류를 내밉니다.

이내 돈을 건네 받아 카페를 떠나는 이 남성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송금책, 23살 김 모 씨입니다.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가장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돈을 받아낸 것입니다.

이 조직은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 명의가 도용됐으니 계좌에서 돈을 모두 빼 금감원 직원을 만나 건네라고 속였습니다.

<인터뷰> 오청교(서울 성북경찰서 지능팀) :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위조하여 피해자에게 보여주고 또한 계좌추적용 동의서라는 것을 만들어서 사인을 받아 피해자들을 안심시켜 도주하는 방법으로.."

최근 은행에서는 100만 원 이상 이체됐을 경우 30분이 지나야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또,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은행 창구에서도 잇따라 적발되는 등 피해금 인출이 어려워지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돈을 전달받는 수법을 쓴 겁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이런 수법으로 30살 양 모 씨 등 3명에게서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예비신부인 피해자의 결혼자금을 건네받아 달아나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23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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