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애하지 않는 젊은이들…“귀찮아서”

<앵커 멘트>

올해 내각부 조사에서 연인이 없는 2~30대에게 연인이 있었으면 좋겠는지 물어봤더니 37.6%가 필요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연애가 귀찮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리포트>

대학원에 다니는 25살 남성입니다.

연구에 쫓기는 나날을 보냅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집에 돌아와 혼자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간.

<인터뷰> 교토대 대학원생(25살) : "제 생활에 연인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고나 할까요. 연애해서 뭔가를 해보고 싶다 생각이 없어요."

이 남성에게 단체 미팅 행사에 참가해 보도록 했는데요.

여성과 즐거운 대화가 이어지면서 금세 3시간이 흘렀습니다.

<녹취> 남성 : "트위터 계정 교환할까요?"

하지만 그 뒤 남성은 여성과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연애에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귀찮다"는 건데요.

<인터뷰> 남성 :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행동해야 해서 귀찮아요."

설문 조사 결과 연애보다 취미 생활 등 자기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답변이 37%를 차지했습니다.

불경기와 취업난을 겪으면서 자신이 들인 시간과 돈에 걸맞은 대가를 얻을 수 있는가에 민감해진 젊은 세대들은 보상받는다는 보장이 없는 연애보다 취미 생활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전문가는 분석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