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연계요금소 할인, 모르는 사람만 봉?

입력 2015.10.29 (09:54) 수정 2015.10.29 (1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두 개의 도로가 연계되는 구간 등에선 한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냈으면 근처 요금소 통행료는 면제가 되는 '연계 요금소'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안내가 제대로 안 돼서 이중으로 돈을 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판교 요금소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 요금소까지 자동차로 달렸습니다.

한 곳에서 통행료를 내면 다른 곳에선 돈을 받지 않아야 하는, '통행료 연계 요금소' 구간입니다.

하지만 판교 요금소에서 이미 통행료 천 원을 냈는데도, 10분쯤 뒤 나오는 청계 요금소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또다시 천 원을 받습니다.

<녹취> "얼마죠? (천 원이요.)"

'연계 요금소' 제도를 몰랐던 회사원 정 모 씨는 이 구간에서 1년 반 동안 30만 원 넘는 돈을 추가로 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녹취> 정○○(회사원) : "계산원 있으면 무조건 계산을 해야 되는 줄 알고 1년 반 동안 당연히 돈을 내고 다녔는데…"

전국의 연계 요금소는 49곳, 하지만 하이패스와 교통카드만 자동 요금 감면이 될 뿐, 현금으로 낼 때는 운전자가 얘기하지 않으면, 이중으로 요금을 내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아까 계산했는데요?) 영수증 주세요. 현금으로 했어요? 카드로 했어요?"

이중 징수를 막기 위한 연계 요금소 안내판은 잘 보이지 않거나 아예 설치가 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요금소에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한 중복 결제는 최근 3일치까지는 환불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요금소에서 분홍색이나 노란색 영수증을 받았다면 연계 요금소라는 뜻이니 다음 연계 요금소에서는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속도로 연계요금소 할인, 모르는 사람만 봉?
    • 입력 2015-10-29 09:57:17
    • 수정2015-10-29 10:02:42
    930뉴스
<앵커 멘트>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두 개의 도로가 연계되는 구간 등에선 한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냈으면 근처 요금소 통행료는 면제가 되는 '연계 요금소'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안내가 제대로 안 돼서 이중으로 돈을 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판교 요금소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 요금소까지 자동차로 달렸습니다.

한 곳에서 통행료를 내면 다른 곳에선 돈을 받지 않아야 하는, '통행료 연계 요금소' 구간입니다.

하지만 판교 요금소에서 이미 통행료 천 원을 냈는데도, 10분쯤 뒤 나오는 청계 요금소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또다시 천 원을 받습니다.

<녹취> "얼마죠? (천 원이요.)"

'연계 요금소' 제도를 몰랐던 회사원 정 모 씨는 이 구간에서 1년 반 동안 30만 원 넘는 돈을 추가로 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녹취> 정○○(회사원) : "계산원 있으면 무조건 계산을 해야 되는 줄 알고 1년 반 동안 당연히 돈을 내고 다녔는데…"

전국의 연계 요금소는 49곳, 하지만 하이패스와 교통카드만 자동 요금 감면이 될 뿐, 현금으로 낼 때는 운전자가 얘기하지 않으면, 이중으로 요금을 내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아까 계산했는데요?) 영수증 주세요. 현금으로 했어요? 카드로 했어요?"

이중 징수를 막기 위한 연계 요금소 안내판은 잘 보이지 않거나 아예 설치가 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요금소에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한 중복 결제는 최근 3일치까지는 환불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요금소에서 분홍색이나 노란색 영수증을 받았다면 연계 요금소라는 뜻이니 다음 연계 요금소에서는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