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 명 식수원 대청호 ‘녹조’ 비상

입력 2015.10.29 (19:10) 수정 2015.10.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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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으로 물이 말라, 식수 걱정이 많은데요.

대전과 청주 등 충청권 36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엔 예년이면 없어져야 할 녹조가 가뭄으로 계속되면서 수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청호가 온통 초록색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초록색 녹조 알갱이들이 물 위에 수없이 떠다닙니다.

<인터뷰> 김호경(주민) : "악취는 심하지 않지만 여전히 녹조가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있는 상태에요."

상류로 올라갈 수록 더욱 심각합니다.

곳곳에서 녹조가 엉킨 초록색 덩어리가 발견됩니다.

물의 흐름이 정체된 곳에서는 녹조가 썩어 하얗게 변했습니다.

대청호 하류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예년엔 수온이 떨어지는 이맘 때 쯤 녹조가 사라졌지만 올해는 가뭄으로 수량이 줄면서 오히려 하류까지 조류 주의보가 확대됐습니다.

최소 다음달 9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청호 녹조는 18년 만에 가장 늦게까지 발생한 녹조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수형(환경부 금강물환경연구소장) : "가뭄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대청호 내의 댐 방류량이나 수채의 흐름이 작아져서 이 시기까지 조류가 피는 것 같습니다."

대청호는 대전과 청주 등 충청 10개 시군 363만명의 식수원.

활성탄을 뿌리는 등 정수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는 있지만 늦가을 까지 이어지는 녹조로 대청호 수질 비상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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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0만 명 식수원 대청호 ‘녹조’ 비상
    • 입력 2015-10-29 19:12:20
    • 수정2015-10-29 19: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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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으로 물이 말라, 식수 걱정이 많은데요.

대전과 청주 등 충청권 36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엔 예년이면 없어져야 할 녹조가 가뭄으로 계속되면서 수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청호가 온통 초록색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초록색 녹조 알갱이들이 물 위에 수없이 떠다닙니다.

<인터뷰> 김호경(주민) : "악취는 심하지 않지만 여전히 녹조가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있는 상태에요."

상류로 올라갈 수록 더욱 심각합니다.

곳곳에서 녹조가 엉킨 초록색 덩어리가 발견됩니다.

물의 흐름이 정체된 곳에서는 녹조가 썩어 하얗게 변했습니다.

대청호 하류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예년엔 수온이 떨어지는 이맘 때 쯤 녹조가 사라졌지만 올해는 가뭄으로 수량이 줄면서 오히려 하류까지 조류 주의보가 확대됐습니다.

최소 다음달 9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청호 녹조는 18년 만에 가장 늦게까지 발생한 녹조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수형(환경부 금강물환경연구소장) : "가뭄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대청호 내의 댐 방류량이나 수채의 흐름이 작아져서 이 시기까지 조류가 피는 것 같습니다."

대청호는 대전과 청주 등 충청 10개 시군 363만명의 식수원.

활성탄을 뿌리는 등 정수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는 있지만 늦가을 까지 이어지는 녹조로 대청호 수질 비상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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