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단풍에서 억새까지…‘3색’ 가을 여행 명소

입력 2015.10.30 (08:39) 수정 2015.10.30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계절입니다.

주말에 단풍 구경하려는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오늘 이효용 기자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을 여행지를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한층 차가워진 공기에 단풍도 빠르게 물들고 있는데요. 중부 지방에서 이제 막 절정을 지나고 있는 단풍이 점차 내려가서 다음 주 쯤에는 남부 지방에서도 절정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가을 하면 울긋불긋 고운 빛깔의 단풍나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낭만적인 분위기의 노란 은행나무와 화사한 은빛 물결의 억새도 빼놓을 수 없죠.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빛깔의 가을 여행지로 지금 함께 떠나 보시죠.

<리포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

첫 번째 여행지는 전북 정읍입니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는 내장산은 단풍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요.

초록이 짙던 자리에 단풍잎이 수놓기 시작했습니다.

내장산은 주변에 높은 산이 없고, 내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단풍 빛깔이 곱기로 유명한데요.

<녹취> “아이고~ 단풍 예쁘다. 이야 좋네.”

<인터뷰> 장덕수(충북 청주시) : “내장산 단풍이 다른 곳에 비해 색깔도 아름답고 좋은 것 같아서 내장산에 오길 참 잘한 것 같아요.”

특히 내장산은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 단풍 등 특색 있는 단풍나무가 즐비합니다.

<인터뷰> 김유진(국립공원관리공단) : “내장산의 단풍나무는 11종으로 다른 산에 비해 더 다양한 빛깔을 내는 것이 특징이고요. 저지대 3km 구간에 단풍나무가 집중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내장산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장산의 명물인 우화정은 단풍이 가장 붉게 물드는 장소인데요.

연못에 드리워진 단풍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단풍의 유혹에 빠져버린 관광객들은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까워 가을 추억 만들기에 분주한데요.

<녹취> “정말 예뻐요. 하나 둘 셋!”

<녹취> “예뻐요!”

<인터뷰> 김영숙(경남 김해시) : “내장산을 처음 왔는데 정말 단풍이 예쁘고요. 빨간 단풍을 보니까 제 마음도 황홀합니다.”

빛깔 고운 단풍잎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머리에 살짝 꽂아도 봅니다.

<인터뷰> 김둘자(충남 아산시) : “떨어지는 단풍이 정말 예뻐서 머리에 하나 꽂아 봤어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내장사로 들어가는 길목인 단풍터널을 비롯해 내장산 곳곳에 펼쳐진 화려한 단풍 빛깔은 발길 닿는 곳마다 절경을 연출하는데요.

<녹취> “이제 내장사에 다 왔네.”

화재로 소실됐던 천년고찰 내장사의 대웅전이 3년 만에 복원돼 운치를 더합니다.

<인터뷰> 김상호(전남 나주시) :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내장산에 또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설악산에서부터 시작한 단풍은 이제 막 중부지방에서 절정을 지나 점차 남부지방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내장산과 무등산은 다음주 쯤, 두륜산은 그 다음주 쯤 단풍이 가장 화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놓치면 아쉬운 또 다른 가을 여행지는 황금 옷으로 갈아입은 충남 아산입니다.

가을 햇살에 노란빛으로 변한 은행잎이 반짝이는데요.

붉은 단풍처럼 화려한 멋은 없지만 은은한 멋을 선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예쁜 사진을 담고 싶은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요.

2.2km의 길이에 달하는 은행나무 길은 차츰 입소문이 퍼져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마다 추억을 만들기에 바쁜데요.

<인터뷰> 김소영(경기도 수원시) : “옛날 추억이 생각나서 은행잎에 한마디씩 예쁘게 적어서 친구들에게 이따가 전해줄 거예요.”

어른에게는 옛 추억을 전하고,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됩니다.

<녹취> “노랗고 예쁘죠?”

<인터뷰> 이진남(경기도 평택시) : “날씨가 정말 좋아서 나왔는데요. 은행나무 잎도 많고요. 아이들의 감성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인터뷰> 조은서(충남 아산시) : “노란 잎 떨어지는 것이 은행 비 같아서 예쁜 것 같아요.”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은행나무 길.

지난해부터 거리에 차가 다니지 않아 더욱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데요.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녹취> “재밌어요.”

<인터뷰> 박금옥(충남 아산시) : “아이들도 노란 은행잎 보고 하니까 좋아하고 노는 것도 재미있어하고요.”

<인터뷰> 김순영(충남 아산시) : “은행나무 길에 나오니까 너무나 낭만적이고 주말에 가족들과 잘 나온 것 같아요.”

<녹취> “어때? 나오니까 좋지?”

<녹취> “네!”

연주회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즐길 수 있는데요.

은행나무 축제가 오늘부터 이번 주말까지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마지막 여행지는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는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입니다.

70년대까지 화전민들이 초가지붕을 잇는 억새를 얻기 위해 가꿔 오던 민둥산 억새밭이 이제는 가을 산행의 명소가 되었는데요.

산등선을 따라 60만여㎡에 펼쳐진 억새밭에는 어른 키만큼 자라난 억새가 가을 햇살에 반짝이며, 물결을 이룹니다.

흐드러지게 핀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은 꼭 남겨야죠?

<녹취> “어느 외국 관광지보다 더 좋아요.”

<인터뷰> 박명희(대전시 유성구) : “우리도 인생의 가을로 접어들었거든요. 그런데 억새를 보니 우리 인생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넘실대는 억새꽃 물결에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사그락 거리는 억새 소리를 들으며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녹취> “봐봐. 진짜 억새 바다 같지?”

<녹취> “응. 정말 정말 예뻐.”

억새 보는 즐거움에 푹 빠져 힘든 줄도 모르고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오르는데요.

<녹취> “빨리 와. 다 왔어.”

<녹취> “다 왔다!”

<녹취> “와 정상이다!”

해발 1천 119m 민둥산 정상.

산행의 피곤함도, 스트레스도 확 풀립니다.

<인터뷰> 박인구(서울시 은평구) :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오늘 눈으로 즐겨서 포기 안 하고 올라오길 잘한 것 같고요. 혼자서 만끽하기에는 정말 아깝습니다.”

<인터뷰> 이민숙(대전시 유성구) : “마지막까지 멋지게 가을을 느끼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민둥산에서는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데요.

즉석에서 부쳐내는 쫄깃한 메밀전과 구수한 다슬기 국밥은 산행길에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되겠네요.

<녹취>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한편에서는 강원도 특산품인 감자와 옥수수 굽기 체험도 이어진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와서 가을 산을 즐기면 좋겠죠?

<녹취> “맛있겠다.”

<녹취> “잘 익었네.”

<인터뷰> 유정의(서울시 동대문구) : “억새도 정말 예쁘고요. 내려오니까 억새꽃 축제도 해서 감자도 구워 먹고 옥수수도 구워 먹고 재미있어요.”

짧기에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가을.

이번 주말에는 가을 여행지에서 보다 깊어진 가을 향기를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단풍에서 억새까지…‘3색’ 가을 여행 명소
    • 입력 2015-10-30 08:42:12
    • 수정2015-10-30 21:59:2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계절입니다.

주말에 단풍 구경하려는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오늘 이효용 기자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을 여행지를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한층 차가워진 공기에 단풍도 빠르게 물들고 있는데요. 중부 지방에서 이제 막 절정을 지나고 있는 단풍이 점차 내려가서 다음 주 쯤에는 남부 지방에서도 절정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가을 하면 울긋불긋 고운 빛깔의 단풍나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낭만적인 분위기의 노란 은행나무와 화사한 은빛 물결의 억새도 빼놓을 수 없죠.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빛깔의 가을 여행지로 지금 함께 떠나 보시죠.

<리포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

첫 번째 여행지는 전북 정읍입니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는 내장산은 단풍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요.

초록이 짙던 자리에 단풍잎이 수놓기 시작했습니다.

내장산은 주변에 높은 산이 없고, 내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단풍 빛깔이 곱기로 유명한데요.

<녹취> “아이고~ 단풍 예쁘다. 이야 좋네.”

<인터뷰> 장덕수(충북 청주시) : “내장산 단풍이 다른 곳에 비해 색깔도 아름답고 좋은 것 같아서 내장산에 오길 참 잘한 것 같아요.”

특히 내장산은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 단풍 등 특색 있는 단풍나무가 즐비합니다.

<인터뷰> 김유진(국립공원관리공단) : “내장산의 단풍나무는 11종으로 다른 산에 비해 더 다양한 빛깔을 내는 것이 특징이고요. 저지대 3km 구간에 단풍나무가 집중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내장산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장산의 명물인 우화정은 단풍이 가장 붉게 물드는 장소인데요.

연못에 드리워진 단풍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단풍의 유혹에 빠져버린 관광객들은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까워 가을 추억 만들기에 분주한데요.

<녹취> “정말 예뻐요. 하나 둘 셋!”

<녹취> “예뻐요!”

<인터뷰> 김영숙(경남 김해시) : “내장산을 처음 왔는데 정말 단풍이 예쁘고요. 빨간 단풍을 보니까 제 마음도 황홀합니다.”

빛깔 고운 단풍잎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머리에 살짝 꽂아도 봅니다.

<인터뷰> 김둘자(충남 아산시) : “떨어지는 단풍이 정말 예뻐서 머리에 하나 꽂아 봤어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내장사로 들어가는 길목인 단풍터널을 비롯해 내장산 곳곳에 펼쳐진 화려한 단풍 빛깔은 발길 닿는 곳마다 절경을 연출하는데요.

<녹취> “이제 내장사에 다 왔네.”

화재로 소실됐던 천년고찰 내장사의 대웅전이 3년 만에 복원돼 운치를 더합니다.

<인터뷰> 김상호(전남 나주시) :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내장산에 또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설악산에서부터 시작한 단풍은 이제 막 중부지방에서 절정을 지나 점차 남부지방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내장산과 무등산은 다음주 쯤, 두륜산은 그 다음주 쯤 단풍이 가장 화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놓치면 아쉬운 또 다른 가을 여행지는 황금 옷으로 갈아입은 충남 아산입니다.

가을 햇살에 노란빛으로 변한 은행잎이 반짝이는데요.

붉은 단풍처럼 화려한 멋은 없지만 은은한 멋을 선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예쁜 사진을 담고 싶은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요.

2.2km의 길이에 달하는 은행나무 길은 차츰 입소문이 퍼져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마다 추억을 만들기에 바쁜데요.

<인터뷰> 김소영(경기도 수원시) : “옛날 추억이 생각나서 은행잎에 한마디씩 예쁘게 적어서 친구들에게 이따가 전해줄 거예요.”

어른에게는 옛 추억을 전하고,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됩니다.

<녹취> “노랗고 예쁘죠?”

<인터뷰> 이진남(경기도 평택시) : “날씨가 정말 좋아서 나왔는데요. 은행나무 잎도 많고요. 아이들의 감성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인터뷰> 조은서(충남 아산시) : “노란 잎 떨어지는 것이 은행 비 같아서 예쁜 것 같아요.”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은행나무 길.

지난해부터 거리에 차가 다니지 않아 더욱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데요.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녹취> “재밌어요.”

<인터뷰> 박금옥(충남 아산시) : “아이들도 노란 은행잎 보고 하니까 좋아하고 노는 것도 재미있어하고요.”

<인터뷰> 김순영(충남 아산시) : “은행나무 길에 나오니까 너무나 낭만적이고 주말에 가족들과 잘 나온 것 같아요.”

<녹취> “어때? 나오니까 좋지?”

<녹취> “네!”

연주회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즐길 수 있는데요.

은행나무 축제가 오늘부터 이번 주말까지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마지막 여행지는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는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입니다.

70년대까지 화전민들이 초가지붕을 잇는 억새를 얻기 위해 가꿔 오던 민둥산 억새밭이 이제는 가을 산행의 명소가 되었는데요.

산등선을 따라 60만여㎡에 펼쳐진 억새밭에는 어른 키만큼 자라난 억새가 가을 햇살에 반짝이며, 물결을 이룹니다.

흐드러지게 핀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은 꼭 남겨야죠?

<녹취> “어느 외국 관광지보다 더 좋아요.”

<인터뷰> 박명희(대전시 유성구) : “우리도 인생의 가을로 접어들었거든요. 그런데 억새를 보니 우리 인생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넘실대는 억새꽃 물결에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사그락 거리는 억새 소리를 들으며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녹취> “봐봐. 진짜 억새 바다 같지?”

<녹취> “응. 정말 정말 예뻐.”

억새 보는 즐거움에 푹 빠져 힘든 줄도 모르고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오르는데요.

<녹취> “빨리 와. 다 왔어.”

<녹취> “다 왔다!”

<녹취> “와 정상이다!”

해발 1천 119m 민둥산 정상.

산행의 피곤함도, 스트레스도 확 풀립니다.

<인터뷰> 박인구(서울시 은평구) :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오늘 눈으로 즐겨서 포기 안 하고 올라오길 잘한 것 같고요. 혼자서 만끽하기에는 정말 아깝습니다.”

<인터뷰> 이민숙(대전시 유성구) : “마지막까지 멋지게 가을을 느끼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민둥산에서는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데요.

즉석에서 부쳐내는 쫄깃한 메밀전과 구수한 다슬기 국밥은 산행길에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되겠네요.

<녹취>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한편에서는 강원도 특산품인 감자와 옥수수 굽기 체험도 이어진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와서 가을 산을 즐기면 좋겠죠?

<녹취> “맛있겠다.”

<녹취> “잘 익었네.”

<인터뷰> 유정의(서울시 동대문구) : “억새도 정말 예쁘고요. 내려오니까 억새꽃 축제도 해서 감자도 구워 먹고 옥수수도 구워 먹고 재미있어요.”

짧기에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가을.

이번 주말에는 가을 여행지에서 보다 깊어진 가을 향기를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