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어린이 ‘갇힘·끼임’ 사고 속출

입력 2015.10.31 (21:10) 수정 2015.10.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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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가 당하는 안전사고, 어떤 게 가장 많을까요?

차나 승강기에 갇히거나, 장난감 등에 몸이 끼이는 사고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굳게 닫힌 자동차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렵사리 문이 열리자 뒷좌석에 누워 있는 아이가 나타나고 엄마가 아이를 끌어안습니다.

여자 아이가 작은 통에 몸이 끼여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구조대원들이 아이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엄마 품에 안긴 아이는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립니다.

최근 5년간 일어난 어린이 안전 사고 가운데 90퍼센트가 이처럼 갇히거나 끼이는 사고였습니다.

교통사고나 동물사고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인터뷰> 최혁진(서울 강남소방서 구조대원) : "구조 대상인 아이도 굉장히 놀라 있는 상태지만 보호자들이 더 놀라서 아이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는 상황이(었습니다)."

갇히거나 끼이는 사고는 특별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어린이에게 순간적으로 심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나해란(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어린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모호한 큰 공포감을 느낄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강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남아서..."

잠깐 방심하면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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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깜짝할 사이에…어린이 ‘갇힘·끼임’ 사고 속출
    • 입력 2015-10-31 21:12:50
    • 수정2015-10-31 21:51:11
    뉴스 9
<앵커 멘트>

어린이가 당하는 안전사고, 어떤 게 가장 많을까요?

차나 승강기에 갇히거나, 장난감 등에 몸이 끼이는 사고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굳게 닫힌 자동차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렵사리 문이 열리자 뒷좌석에 누워 있는 아이가 나타나고 엄마가 아이를 끌어안습니다.

여자 아이가 작은 통에 몸이 끼여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구조대원들이 아이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엄마 품에 안긴 아이는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립니다.

최근 5년간 일어난 어린이 안전 사고 가운데 90퍼센트가 이처럼 갇히거나 끼이는 사고였습니다.

교통사고나 동물사고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인터뷰> 최혁진(서울 강남소방서 구조대원) : "구조 대상인 아이도 굉장히 놀라 있는 상태지만 보호자들이 더 놀라서 아이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는 상황이(었습니다)."

갇히거나 끼이는 사고는 특별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어린이에게 순간적으로 심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나해란(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어린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모호한 큰 공포감을 느낄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강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남아서..."

잠깐 방심하면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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