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협력 체제 복원…역사 인식은 ‘입장차’

입력 2015.11.01 (21:01) 수정 2015.11.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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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일 정상회의가 오늘(1일) 3년 반 만에 열렸습니다.

한중일 3국은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협력 체제를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역사 인식 면에서는 우리와 중국, 일본 사이에 미묘한 입장차가 노출됐습니다.

먼저,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반 만에 자리를 함께 한 한중일 정상은 정상회의 재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틀인 우리 3국 간의 협력 체제가 복원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세 정상은 1시간 30분 간 회의 끝에 정상회의 정례화와 동북아 평화 협력 구축 등 5개 분야 협력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간 협력 강화는 물론 양자 관계 개선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한중이 일본을 함께 압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최국인 점을 감안한 듯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고, 리커창 총리는 여러 차례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리커창(중국 총리) :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일본 총리는 과거사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일본인 납북 문제로 대응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북한과 관련해 일본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 납치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제가 양 정상에게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는 오늘(1일) 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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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협력 체제 복원…역사 인식은 ‘입장차’
    • 입력 2015-11-01 21:02:59
    • 수정2015-11-01 22: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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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일 정상회의가 오늘(1일) 3년 반 만에 열렸습니다.

한중일 3국은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협력 체제를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역사 인식 면에서는 우리와 중국, 일본 사이에 미묘한 입장차가 노출됐습니다.

먼저,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반 만에 자리를 함께 한 한중일 정상은 정상회의 재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틀인 우리 3국 간의 협력 체제가 복원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세 정상은 1시간 30분 간 회의 끝에 정상회의 정례화와 동북아 평화 협력 구축 등 5개 분야 협력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간 협력 강화는 물론 양자 관계 개선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한중이 일본을 함께 압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최국인 점을 감안한 듯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고, 리커창 총리는 여러 차례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리커창(중국 총리) :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일본 총리는 과거사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일본인 납북 문제로 대응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북한과 관련해 일본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 납치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제가 양 정상에게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는 오늘(1일) 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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