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중국, 공포의 스모그…한반도 밀려올 듯

<앵커 멘트>

중국 동북지방 스모그가 1주일 가량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텐진 등 수도권과 산둥성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이 일대에 북풍이 예보돼 스모그가 한반도로 밀려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질문>
중국 스모그가 심하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기간도 길어지고 범위도 확산되고 있네요.

<답변>
네, 지난주부터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 도시를 중심으로 스모그가 발생했습니다.

스모그의 범위가 점차 내려와 이젠 베이징 등 수도권과 산둥성에도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국 산둥성 쯔보시 모습입니다.

불과 4-50미터 앞의 건물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방독면을 쓴 시민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베이징도 나흘째 심각한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지수가 4급까지 올라가 기준치를 6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 등 동북부지방은 1주일가량 스모그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도인 선양은 대기오염지수가 기준치의 40배 이상인 1100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선양에서 각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를 폐쇄했고 하얼빈에는 눈까지 내리면서 주요 고속도로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하얼빈공항은 오늘 171개 노선 운항이 전면금지됐습니다.

<질문>
그런데 왜 이렇게 스모그가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죠.

<답변>
스모그의 확산은 우선 중국의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아파트와 빌딩들이 같은 날 난방을 시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11월초 동북지방에서 난방이 시작되면서 스모그가 심해졌고, 이번주부터 수도권지역과 중부지역까지 난방이 시작됐습니다.

아직도 석탄 난방이 많아 대기중에 미세먼지가 한꺼번에 많이 나오는데다, 현재 중국 북동부에 저기압이 머물고 있어, 대기가 이동하지 않고 있는 것도 스모그가 지속되는 이유입니다.

<질문>
걱정인것은 중국 동북부의 오염물질들이 한반도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요.

<답변>
네, 중국 동북부는 14일까지, 베이징 등 수도권은 15일까지 스모그가 계속될 것으로 중국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그리고 15일에는 차가운 북풍이 예보돼 있는데요.

북풍이 불면 동북부 지방의 스모그 속에 있던 미세먼지들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밀려올 가능성이 큽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