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파업 돌입…경찰과 충돌

입력 2015.11.13 (10:44) 수정 2015.11.13 (1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제 채권단으로 부터 3차 구제 금융 지원을 조건으로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그리스에서 노동조합이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은 구제금융 분할금 20억 유로 지급을 위해 개혁 정책 이행을 점검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이후 아테네 도심에서 화염병과 최루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간 그리스 공무원 노조와 전국 노동자 협회 소속 노동자들이 경찰과 충돌한 것입니다.

전국 노동자 협회는 성명을 통해 노동계의 암흑시대를 영구화하는 정부 정책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카트리나 카시마티(시립유치원 직원) : "그들은 그리스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두 앗아갔어요. 우린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그렇다고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번파업으로 국내선 항공은 34편이 결항했고 아테네 지하철은 전면 중단됐으며 본토와 섬을 오가는 뱃길도 끊겼습니다.

또한 박물관과 유적지 관람이 중단돼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위트니(알래스카 관광객) : "아쉽죠. 그렇지만 이해할 수 있어요. 있잖아요. 그리스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정치적 부분의 높은 불만 같은 것 말입니다."

한편,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은 3차 구제 금융 분할금인 20억 유로를 지급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양측은 은행의 압류주택 공매와 사립교육기관 부가가치세 등 여러 쟁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합니다.

이에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정부가 약속한 개혁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20억 유로 지급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그리스 총파업 돌입…경찰과 충돌
    • 입력 2015-11-13 10:45:18
    • 수정2015-11-13 11:03:4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국제 채권단으로 부터 3차 구제 금융 지원을 조건으로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그리스에서 노동조합이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은 구제금융 분할금 20억 유로 지급을 위해 개혁 정책 이행을 점검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이후 아테네 도심에서 화염병과 최루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간 그리스 공무원 노조와 전국 노동자 협회 소속 노동자들이 경찰과 충돌한 것입니다.

전국 노동자 협회는 성명을 통해 노동계의 암흑시대를 영구화하는 정부 정책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카트리나 카시마티(시립유치원 직원) : "그들은 그리스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두 앗아갔어요. 우린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그렇다고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번파업으로 국내선 항공은 34편이 결항했고 아테네 지하철은 전면 중단됐으며 본토와 섬을 오가는 뱃길도 끊겼습니다.

또한 박물관과 유적지 관람이 중단돼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위트니(알래스카 관광객) : "아쉽죠. 그렇지만 이해할 수 있어요. 있잖아요. 그리스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정치적 부분의 높은 불만 같은 것 말입니다."

한편,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은 3차 구제 금융 분할금인 20억 유로를 지급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양측은 은행의 압류주택 공매와 사립교육기관 부가가치세 등 여러 쟁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합니다.

이에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정부가 약속한 개혁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20억 유로 지급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